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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화/2000년 이후

브이 포 벤데타 (2005)

바람속 2018. 2. 5. 22:25

 제3차대전이 일어난 뒤인 2040년 영국은 완번히 독재자 챈틀러의 완벽한 통제속에 들어가있다. 저녁마다 통금이 실시되고, 모든 매스컴은 대정부 선전으로 채워지며, 도청과 감청이 일상화된다.

 정부에 반대하는 자와 동성애자 등은 끌려가서 끔찍한 고문끝에 살해되어도 사람들은 다들 외면한다.

 방송국에서 일하는 젊은 여성 이비는 통금시간에 길을 나서다 위험에 처하지만, '가이 포크스'가면을 쓴 사람 V에게 구조된다.

 그의 이상한 초대를 받아들인 이비는 11월 5일로 날이 변하자마자 차이콥프스키의 1812 서곡이 울려펴지는 가운데 재판소가 폭파되면서 화려한 불꽃놀이가 벌어지는 것을 함께 보게된다.

 정부는 추적을 시작하고 이비의 존재를 찾아내고서, 그녀를 체포하려는 시간에 V가 방송국에 침입하여 다음해 11월 5일 국회의사당을 폭발하겠다는 경고방송을 내보낸다.

 이후는 V가 왜 이런 일을 계획하게 되었는지, 이비가 어떻게 공포를 이겨내게 되었는지 그 과정이 펼쳐진다.

 이비가 완벽한 절망과 죽음의 공포를 이겨내지만, 이 모든 것이 V의 철저한 계획이었음은 뜻밖이었다.

 이비가 독방에서 발견한 레즈비언 여배우 발레리의 수기는 이 시대의 증언이다.

 현재 검시관으로 일하는 딜리아 서리지가 남긴 일기는 어떻게 챈틀러가 등장하게 되었는지, 실험대상이었던 5호실의 남자가 어떻게 V가 되었는지를 설명해준다.

 라트힐 수용소와 세인트 메리 바이러스의 정체를 추적해들어가는 수사관 핀치의 모습은 쉽게 납득이 되지않는다.

 이비가 일하는 방송국의 상사인 고든이 제작한 현실을 풍자한 코미디와 이후 고든의 실종은 이 시대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모습이다.

 주교인 릴리만 신부의 소아성애로 대표되는 종교의 타락도 빠뜨리지 않는다.

 1년후 모두가 '가이 포크스'의 가면을 쓰고 구름처럼 운집한 마지막 모습속에 브이는 우리들 모두였다는 이비의 말로 마무리된다.

 이 작품의 원작은 앨런 무어와 데이비드 로이드의 그래픽 노블이다. 원작은 1981년에 연재가 시작되어 1988년 완간되었다. 당시의 대처리즘에 대한 비판과 풍자가 담겨있다.

 11월 5일은 1605년 화약음모사건의 발발일을 의미한다.

감독 : 제임스 맥티그

출연 : 휴고 위빙, 나탈리 포트만, 스티븐 레아, 스티븐 프라이, 존 허트, 로저 알람, 팀 피곳 스미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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