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추억은 방울방울 (1991) 본문
27살의 직장인 여성 타에코는 열흘간의 여름휴가 기간동안 야마가타현의 시골 친척집으로 농사를 돕기위해 떠난다.
어린 시절 친구들은 방학때면 시골에 놀러가곤 했는 데 타에코에겐 그런 시골이 없었다.
두 언니와 부모님, 할머니와 모두 도쿄에서 생활했던 그녀는 온천에 놀러가서 무리하게 여러 욕장을 돌다 졸도한 기억뿐이다.
열차를 타고 떠난 타에코에게 웬일인지 1966년, 12살때 초등학교 5학년의 기억이 자꾸만 떠오른다.
처음 맛본 파인애플, 급식과 편식, 학급회의, 타에코를 좋아했던 야구 에이스 소년, 학예회의 단역에서 뛰어난 연기를 선보여 성인 연극무대에 아역배우로 추천되었던 일, 아버지의 반대로 그녀는 참가하지 못했다.
언니에 대한 시샘과 아버지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맞은 기억 등.
그녀는 자신을 마중나온 또래 청년 도시오와 어울리면서 과거를 회상하게 된다.
도시오는 유기 농업의 꿈을 안고 귀향한 청년으로 그녀에게 농업에 대한 자신의 꿈을 피력한다.
할머니가 도시오와의 결혼을 제안하고, 낭만적이기만 농촌의 삶이 타에코에겐 실제의 모습으로 다가온다.
도시오와 만나서 불결했던 짝궁을 정말 싫어했었던 기억과, 그 아이가 전학을 가면서 그녀하고만 악수를 하지않았음을 고백한다. 도시오는 그 남자아이가 실제로 그녀를 좋아했음을 밝혀준다.
이 작품에선 타에코의 분수 나누기에 대한 해석과 엉컹퀴처럼 생긴 국화과 염료식물 베니바나(紅花)의 꽃에 관한 부분은 특히 인상적이었다.
휴가를 마치고 떠난 타에코가 다음 역에서 내려 다시 돌아오는 것으로 결말을 짓는다.
사람 사는 모습이 우리네와 너무 닮았다.
오카모토 호타루의 에세이를 토대로 그린 도네 유코의 만화가 원작이다.
감독 : 다카하타 이사오
출연 : 이마이 미키, 야나기바 토시로, 혼나 요코, 테라다 미치에, 이토 마사히로, 키타가와 치에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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