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이 세상의 한구석에 (2016) 본문

애니메이션

이 세상의 한구석에 (2016)

바람속 2018. 2. 15. 05:06

 1920년대부터 전후직전까지 히로시마 출신의 여인 스즈가 살아온 인생담이 잔잔하게 펼쳐진다.

 그녀는 그림을 좋아하고, 제법 그림도 잘 그린다.

 김 만들기는 잘하지만, 요리와 바느질은 의욕만큼 잘하진 못한다.

 미즈하라의 그림을 대신 그려주는 스즈는 그와 결혼하게 될 걸로 생각한다. 그녀가 그려준 느낌은 토끼 파도가 치는 바다다.

 쿠사츠의 할머니가 해준 새 기모노를 입고 1944년 군항 쿠레로 스즈는 시집을 온다. 그녀의 남편은 미즈하라가 아니라 슈사쿠다.

 전쟁의 물결속에 스즈는 휩쓸려간다.

 해군이 친 오빠는 전사하고, 시누이의 딸 하루미와 자신의 오른쪽 손마저 폭탄에 잃는다.

 당시의 일본인들이 겪어야 했던 삶이 그대로 재현되어 펼쳐진다. 단, 감독은 여기에 어떠한 평가도 붙이지 않는다.

 물자의 부족, 맹목적인 훈련, 그리고 계속되는 미군의 공습을 스즈는 묵묵히 견더나간다. 그리고 스즈는 남편을 진정 사랑하게된다.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되고 스즈의 부모도 희생되고 여동생도 방사능에 피폭된다.

 일본이 항복하고 스즈와 슈사쿠는 히로시마에서 만난 여자아이를 데리고 쿠레로 돌아온다.

 스즈의 낙천적인 성격이 역경을 이겨나가는데 큰 역활을 하지만, 전반적으로 수동적인 태도는 찬성할 수 없다.

 전쟁에 대하여 적극적인 비판도 찾아보기 힘들다.

 지난 시절의 향수가 주를 이룬 것도 받아들이기 어렵다.

 후미노 요코의 동명 만화가 원작이다.

감독 : 카타부치 스나오

출연 : 노넨 레나, 호소야 요시마사, 오노 다이스케, 한 메구미, 이와이 나나세

평점 : ★★★☆

'애니메이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스테릭스 : 신들의 전당 (2014)  (0) 2018.03.09
천년여우 여우비 (2006)  (1) 2018.02.26
추억은 방울방울 (1991)  (0) 2018.02.14
은하철도 999 (1979)  (0) 2018.01.26
후세 : 말하지 못한 내 사랑 (2012)  (0) 2018.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