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내 친구 정일우 (2017) 본문
1935년 11월 21일 존 빈센트 데일리는 미국 일리노이주 파일로에서 출생하였으며, 1953년 예수회에 입교한 후 세인트루이스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1960년 서강대에서 철학을 가르치다 1966년 8월 9일 사제 서품을 받고 한국에 돌아온다.
1973년 11월 청계천 판자촌에 들어간 후 제정구와 빈민 운동을 함께 한다. 1994년 11월 충북 괴산에서 누룩공동체를 세우고 농부의 삶을 산다. 1998년 한국인으로 귀화하였고 2014년 6월 2일 선종하였다.
이런 분을 이제야 알게된 것이 부끄러웠다.
청계천과 양평동의 판자집에 살면서 빈민들과 함께 한 가족처럼 살아던 그의 삶이 담담히 회고된다.
서울올림픽을 앞둔 1986년 5월 상계동 173번지 철거가 시작되자 정 신부는 그곳에 저주하면서 철거민들과 함께 투쟁한다.
1986년 10월 29일 새벽 텐트습격사건 후 그는 '더 가난해졌으니까 잘된 것이다. 가난해야 천국에 가깝다'고 주민들을 위로한다.
상계동 철거민의 부천 집단이주가 실패한 것이 너무 많은 것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나레이션이 가슴 아프다. 간간이 이어오던 상계동 주민들의 모임도 끊어지고, 다들 상계동을 기억에서 지운다.
정 신부는 인간은 나약하며, 죽기전에 인간이 되는 것이 소원이었다고 말한다. 사실상 인간이 무엇인지 정의할 수 없다며, 인간이 무엇인지 모른다고 그는 고백한다.
그의 장례미사에서 집도 신부는 정 신부가 아니면 그 누구도 하느님의 곁에 갈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신앙과 별개로 정일우 신부의 삶에 경의를 표하고자 한다.
감독 : 김동원
출연 : 정일우, 전주희, 신명자, 김동원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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