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기 : 모험의 시작 (2013)

 주성치 영화의 마력을 듬뿍 맛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작품이다.

 동요300수라는 노래로 요괴들의 마음속에서 악성을 몰아내어 착한 본성을 찾아야한다는 스승의 가르침을 이어받은 퇴마사 진현장은 바닷가 마을의 요괴퇴치에 나선다.

 물고기 요괴와의 대결은 주성치 코메디의 특성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위기에 처한 그에게 나타난 강력한 파워의 여자 퇴마사 단소저는 요괴를 사로잡아 봉인에 성공한다. 이 요괴는 나중에 사오정이 된다.

 다시 심기일전하여 요괴를 찾아나선 현장은 아내의 배신에 대한 원한으로 요괴가 된 강력한 저팔계와 대결하지만 역시 실패한다.

 그전에 단소저역시 저팔계 제압에는 역부족이다.

 스승의 가르침을 따라 현장은 오지산에서 여래에게 오백년간 감금되어있는 왕중지왕 손오공을 찾아나선다.

 여기에 현장에게 반한 단소저의 사랑이 코믹하게 진행된다.

 또 다른 세명의 퇴마사가 등장하여 재미를 배가시킨다.

 단소저의 순수한 사랑과 희생속에 현장은 여래의 제자가 되어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과 함께 서역으로의 여정을 시작한다.

 주성치가 새롭게 해석하여 펼쳐는 서유기의 시작이다.

 재미는 당연하고, 보는 사람들에게 그 나름의 교훈도 빠뜨리지 않는다.

 영화 처음 사오정과의 대결은 이 영화의 절정이다.

 이후는 다소 김이 빠진 느낌이다.

 누가 뭐라든 주성치는 일가를 이루었음을 다시 증명한다.

감독 : 주성치

출연 : 문장, 서기, 황보, 나지상, 주수나 , 진병강, 석행우, 이상정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