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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리본 (2009) 본문
2009년 제62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다.
무대는 독일의 평범한 작은 마을로, 세계대전 발발 직전의 1913년이다.
제목인 하얀 리본은 이 마을의 목사가 자신의 아이들에게 매어주는 것이다. 그의 큰 딸 클라라는 견진성사를 준비중이며, 큰 아들 마르텔은 밤마다 침대에 묶인다. 이들에게 매도록 했던 하얀 리본은 순수를 상징하며, 원죄와, 이기심, 질투와 무례, 거짓과 나태로 부터 지켜주는 것이다.
그는 새해가 되어 이들을 묶어두었던 하얀 리본을 풀도록 허락한다. 자신을 책임질만큼 성숙되었다고 여겨서다.
그 전해 마을은 이상한 사고를 겪는다.
누군가 몰래 매어놓은 줄에 말이 걸려 넘어지면서 말을 탄 의사가 심하게 다치고, 제재소에서 일하던 소작인의 아내가 썩은 마루바닥이 무너지면서 사망한다.
추수감사절 축제날, 추락사고로 죽은 여인의 아들이 복수의 의미로 이 마을의 영주, 남작의 양배추밭에 있는 양배추를 베어버린다.
이어서 남작의 어린 아들이 제재소에 거꾸로 매달려 매질 당한 채로 발견된다.
남작은 범인을 잡으려하지만 오리무중인 상태다.
마을의 학교 선생인 화자는 이 모든 상황을 관찰하고 범인을 찾는다.
의사는 등장인물 중 가장 부도덕한 인물이다.
자신의 딸 안나를 추행하고, 옆집의 과부를 성적으로 학대한다. 그는 과부에 대한 모욕도 서슴치 않는다.
과부의 정신장애 아들이 폭행당하고 눈을 찔려 실명에 이르는 사고가 발발하면서 마을의 위기는 증폭된다.
남작의 유모로 채용되었다가 해고 된 17살의 에바와 교제중인 선생은 사건들이 아이들의 짓임을 알게되고, 클라라가 아이들의 리더임도 짐작한다.
그러나 클라라는 이를 부인하고, 목사도 이를 부인한다.
아이들을 데리고 마을을 떠난 의사에 관한 소문이 이어지고, 마을은 1차대전속으로 들어간다.
선생은 영화의 처음에 이 마을의 이야기가 이 나라에 있었던 일을 명확하게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진실을 알기를 거부하며, 자신들의 사고방식속에 갇힌 사람들의 모습을 영화는 흑백으로 보여준다.
클라라가 아버지의 새를 가위로 찔러 죽여 십자가 형상으로 만들어 아버지의 책상위에 두는 장면과, 그의 어린 아들이 새를 잃고 슬퍼하는 아버지를 위해 자신이 돌보는 다친 새를 주는 모습은 감독이 독일인들에게 주고싶은 메시지의 극적인 상징인 듯 하다.
끊임없이 많은 해석이 덧붙여질 작품이다.
감독 : 미카엘 하네케
출연 : 크리스티안 프리델, 레오니 베네스치, 울리히 터커, 버그하트 클로브너, 마리아 빅토리아 드라쿠스, 레오나르드 프록사우프, 라이너 복, 수잔네 로타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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