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계엄 (1998)

 CIA 비밀요원 엘리스의 고백으로 밝혀지는 미국의 모습은 경악스럽다.

 후세인을 제거하기위하여 아랍의 한 일파를 지원하던 CIA는 정책이 변화하면서 이들을 대부분 살해한다.

 배신감을 느끼던 이들에게 미대사관 테러의 배후로 지목하여 그들의 지도자 탈랄까지 불법으로 체포한다.

 이에 이들은 미국에서 테레를 일으켜 탈랄의 석방을 요구하지만, 탈랄의 체포는 미국에겐 비공식적인 일이다.

 이들 테러범을 체포하기위해 고군분투하는 FBI 뉴욕책임자 허브는 사건의 이면을 파악해간다.

 뉴욕 연방건물에 자살폭탄공격이 이어지고 육백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학교까지 테러 위협이 이어진다.

 마침내, 대통령은 뉴욕에 계엄령을 내리고 데버러 장군은 아랍인에 대한 무차별 검거와 격리를 실시한다. 이 과정에서 계엄군은 법과 절차를 무시하고 강압적인 폭력을 동원한다. 심지어 허브까지 도청하며, 10년 동안 FBI 요원으로 근무한 프랭크의 13살 아들까지 아랍계라는 출신만으로 체포한다.

 허브가 데브라장군에게 항의하는 절규가 의미심장하다.

 '헌법을 무시하고 잠시 접어두자고요? 만약 우리가 그를 고문한다면, 우린 지금까지 우리가 지키기 위해 싸우며 피 흘려왔던 걸 무의미하게 만드는 거요, 장군, 그 순간부터 이미 저들이 이긴 거란 말이요. 

 결말은 허브가 결국 데브라 장군을 체포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이 작품이 2001년 9.11 테러 이전에 제작되었다는 사실이 놀랍다.

감독 : 에드워드 즈윅

출연 : 덴젤 워싱턴, 아네트 배닝, 브루스 윌리스, 토니 샬호브, 사미 부아질라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