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루다 (2016)

 이 영화는 1946년 곤살레스 비델라 대통령이 공사당과 체결한 협약을 파기하자 이를 격렬하게 비난한 때부터 1948년 1월 6일 '나는 고발한다'의 의회연설, 이후의 상원의원 면택특권 박탈, 체포 영장 발부에 따른 도피생활을 거쳐 2월 24일 안데스 산맥을 넘어 아르헨티나로 탈출하기 까지의 시기를 다루고 있다.

 파블로 네루다는 20세기 세계 최고의 시인으로 추앙되는 칠레의 민중시인이자 정치가로 1971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 이기도 하다.

 영화는 네루다를 감시하고 그를 체포하기위하여 추적하는 경찰 오스카의 시선의 주를 이룬다.

 네루다를 추적하면서 그의 시와 글을 읽으면서 점점 그에게 접근해가는 오스카, 자신을 추적해오는 오스카를 의식하면서 그를 자신 삶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고 그와 함께 하는 삶을 작품으로 구성하는 네루다가 서로 교차되어 진행된다.

 여기에 칠레의 정치 환경, 네루다에 대한 칠레인의 사랑, 당시 칠레 공산당의 모습 등이 배경을 이룬다.

 진실과 허구를 넘나드는 영화의 구성이 특이하지만 전체의 스토리 라인을 무너뜨릴만큼 강력하지는 않다.

 안데스 산맥에서 죽음에 이른 오스카가 부활하는 모습은 칠레 민중에 대한 상징처럼 느껴진다.

 네루다에 대한 또 하나의 헌사로만 그친 것 같다.

감독 : 파블로 라라인

출연 : 루이스 그네코,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메르세데스 모란, 디에고 무네즈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