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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화/2010년 이후

캐롤 (2015)

바람속 2019. 3. 28. 00:54

 원작이 된 소설 '소금의 값'을 쓴 작가 퍼트리샤 하이스미스는 이 작품을 1952년 클레어 모건이라는 필명으로 발간했다. 책은 100만부가 넘게 팔려나갔다. 자전적인 내용으로 인해 레즈비언 소설가라는 딱지와 함께 사생활이 드러나는 것을 우려하여 말년에 이르기까지 이를 비밀로 했던 저자는 1990년 블룸스버리에서 캐롤이라는 제목으로 재출간하면서 자신이 저자였음을 처음으로 밝힌다.

 퍼트리샤 하이스미스는 리플리 증후군을 만들어낸 리플리 시리즈 등을 발표한 범죄 소설의 대가다. 히치콕 감독의 '열차 안의 낯선 자들', 르네 클레망 감독의 '태양은 가득히' 모두 그녀의 작품을 영화화한 것이다.

 영화는 뉴욕, 맨해튼 백화점 점원인 테레즈 벨리벳에게서 딸에게 줄 장난감 기차를 구입한 연상의 금발 여인 캐롤 에어드와의 만남으로 시작된다.

 첫 만남에서 부터 서로에게 깊은 인상을 갖게 된 두 사람은 캐롤이 남긴 장갑을 테레즈가 우편으로 보내면서 만남을 갖게 된다.

 캐롤의 동성애 성향때문에 남편 하지와 이혼 소송중인 캐롤, 사진작가를 꿈꾸며 사진을 찍어 온 테레즈, 두 사람은 거부할 수 없는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게 되고 이들의 여행을 남편이 고용한 사립탐정이 뒤쫓는다.

 그동안 사물 사진만을 찍어온 테레즈는 캐롤을 직접 찍게되고 그렇게 캐롤을 통해서 성장해나간다.

 어린 딸의 양육권을 위해서 테레즈와의 이별을 선택했던 캐롤은 어린 딸의 양육권을 포기하고 접견권만 요구하며 자신만의 삶을 시작한다.   

 다시 테레즈를 만난 캐롤은 테레즈에게 선택권을 주고, 테레즈는 캐롤을 찾아간다. 마지막 캐롤의 미소는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동성애를 떠나서 운명적인 사랑을 믿고 싶게 한다.

 감독의 예술적인 영상미도 기억해야할 작품이다.

감독 : 토드 헤인즈

출연 : 케이트 블란쳇, 루니 마라, 카일 챈드러, 제이크 레이시, 사라 폴슨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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