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타샤 투더 (2017) 본문

나의 영화/2010년 이후

타샤 투더 (2017)

바람속 2019. 3. 28. 03:47

 이렇게 보기만 하여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작품이 또 있을까 싶다.

 지상에 천국이 존재한다면 아마도 타샤 투더의 버몬트 집과 정원이 될 수있을 것이다.

 사계절이 뚜렷한 곳을 찾아서 살고싶었던 타샤는 버몬트주 트래블보로에 56세되던 해에 30만평의 대지를 구입하고 정원을 가꾸기 시작한다.

 작약을 좋아하던 그녀는 그외에도 수많은 꽃들로 정원을 가득 채웠다.

 영화속에 원피스를 입고 맨발로 다니는 타샤할머니는 91세다.

 이젠 힘든 일은 할 수 없지만 여전히 정원사이를 돌아다니며 꽃과 나무, 개와 닭들을 돌본다. 수닭의 이름은 버지니아의 한 마을 이름을 딴 치카호미니다.

 1830년대의 삶을 사랑하여 그렇게 살아가지만 실제로 타샤 투더는 누구보다 삶을 열심히, 주도적으로 살아온 여성이다.

 두번의 이혼을 겪은 그녀는 혼자서 네 아이를 키웠다. 그녀는 아이들에게 최고의 사랑과 추억과 만들어주었다.

 그녀의 시간은 굳건히 현실에 뿌리내리고 있지만, 그녀의 삶은 온전히 그녀가 원하는 것으로 채워져있다.

 그녀는 서슴없이 자신이 행복한 사람이러고 말한다. 그녀의 모습에서 그것이 온전히 진실임을 느낄 수 있었다.

 코기개 메기와 함께 지내는 그녀, 자식과 손자 내외가 그녀의 정원 가꾸기를 돕는다. 초를 직접 만드는 걸 보면서 그녀의 손재주를 짐작할 수 있었다.

 인형과 인형극이 그녀의 큰 부분이었음을 짐작케된다.

 베스트셀러 동화작가이자 삽화가로 세상에서 제일 멋진 정원의 주인인 그녀는 2008년 6월 18일 향년 92세로 이승을 떠났다.

 그녀가 헨리 데이빗 소로의 월든 중 가장 좋아한 구절이다.

 'If one advances confidently in the direction of his dreams, and endeavors to live the life which he has imagined, he will meet with a success unexpected in common hours.'

 위의 글처럼 그녀는 살았다. 꿈꾸었던 대로, 상상했던 자신의 삶을 살았다.  

 인생은 참 짧다는 생각을 절실하게 하게 된다.

 타사 투더의 둘째 아들과 결혼한 사람은 한국인이기도 하다.

 감독은 인터뷰에서 타샤의 정원은 그녀가 꿈에 그리던 장소이며 그녀의 그림속에 등장한 장소이며, 실제로 살았던 장소로 일치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녀가 만든 표현 A Still Water, 고요한 물이라는 표현의 의미를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감독 : 마츠타니 미츠에

출연 : 타샤 투더, 아들 세스 튜더, 손자 윈슬로 튜더와 아내 애미 튜더

평점 : ★★★★★

' 나의 영화 > 2010년 이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탱크 : 무적의 T-34 (2018)  (0) 2019.04.03
뺑반 (2018)  (0) 2019.04.02
캐롤 (2015)  (0) 2019.03.28
무적의 청룡언월도 (2016)  (0) 2019.03.27
아쿠아맨 (2018)  (0) 2019.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