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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화/2010년 이후

남산의 부장들 (2018)

바람속 2020. 2. 7. 03:59

 1979년 10월 26일 궁정동의 안가에서 중앙정보부장은 대통령과 경호실장을 살해한다.

 영화는 이 사건의 40일 전부터 당일까지 벌어진 사건들을 추적한다.

 미국으로 망명한 전직 중정부장 박용각의 미 의회 청문회 증언과 그의 회고록 회수과정, 코리아 게이트로 시작된 영화는 현 중정부장 김규평, 경호실장 곽상천의 알력과 경쟁으로 이어진다.

 대통령은 이들을 이용하여 자신의 장기 집권을 공고히 하려한다.

 경호실장은 김규평을 도청하고, 박용각의 회고록까지 빼돌려 일본에서 출간케하여 그를 궁지에 몰아 넣는다.  여기에 미국의 청와대 도청까지 발각되면서 김규평의 입지는 더욱 좁아진다.

 배신자로 지목한 박영각을 제거하려는 대통령의 의지에 맞추어 각각 공작을 펼치던 중정과 경호실, 그는 결국 중정요원에 의해 파리에서 제거되고 시체는 분쇄기에 넣어져 닭모이가 된다.

 야당 대표에 대한 제명에 이어 부마사태의 발생하고, 김규평은 미 대사를 통해서 대통령에 대한 미국의 반감을 확인한다.

 곽상천의 계속된 모멸속에 자신를 제거하려는 대통령의 의중을 확인한 김규평, 그는 결국 거사를 진행하고 만다.

 6개월 후, 청와대의 금고를 열어 금괴를 담아가지고 가던 보안사령관 전두혁이 대통령 집무실 책상을 바라보는 것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이후 전두환의 수사 발표와 김재규의 최후 진술이 실제 육성으로 나오면서 엔딩 크레딧이 함깨 한다.

 박용각을 3선개헌에 이용한 후 그에게 모든 책임을 뒤집어씌어 제거하는 대통령의 모습은 비열하기 그지없다. 스위스 비밀계좌와 청와대 비밀금고의 실체도 밝혀져야 할 것이다.

 여러 이유로 미화되거나 왜곡된 인물과 사건들의 실체를 밝히려는 노력만으로도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이병현의 연기는 신들린것 같다.

감독 : 우민호

출연 :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 김소진, 서현우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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