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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링컨 - 고어 비달

바람속 2020. 4. 3. 02:10

 이 책은 3권으로 이루어진 장편 소설이다. 

 그러나 저자가 책의 처음 작가의 말에서 밝혔듯 모든 주요 인물들은 실존 인물들이며, 그들의 언행에 대한 묘사도 대체로 실제와 일치한다고 한다.

 예외는 데이비드 헤롤드와 서랫 일가이지만 모두 실존 인물인 것은 사실이며 알려지지 않는 사항에 대해서 저자의 상상력이 발휘되었지만 사실에 가까울 듯 하다.

 저자는 링컨 자신의 시각이나 그의 생각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지는 않는다. 20대 초반의 나이로 링컨의 비서였으며 후에 외교관을 거쳐 국무장관까지 지낸 존 헤이와 링컨 암살단원의 일원이었던 데이비드 헤롤드 정도의 생각이 직접 표현되어있으며 이들이 소설의 화자로 등장하지만 소설 전체를 이끌어가지는 않는다.

 이 두 사람외에 국무장관  윌리엄 슈어드와 재무장관 샐먼 체이스도 비중있게 다루어진다. 

 책은 대통령에 당선된 링컨이 암살의 위험때문에 비밀리에 워싱턴에 입성하는 과정의 워싱턴 역 장면부터 시작하여 그의 암살로 마무리된다.

 공화당 소수 온건파의 대통령 후보로 지명되어 민주당의 분열 덕에 어부지리로 당선된 링컨, 그는 실제로 대통령이 되었음에도 그의 존재감이나 영향력이 미미했음에 우선 놀랐다. 그를 꼭두깍시로 만들려는 계획까지 있었으니.

 이어지는 링컨의 정치력은 놀랍다. 연방을 지키겠다는 단호한 결심과 의지, 그리고 누구보다 전쟁을 싫어하지만 시작된 전쟁에선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그의 목표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다.

  여러차례 암살 위기를 이겨내지만 링컨은 재선 후 연극 배우 부스의 총탄은 피하지 못했다.

 재임중 아들 윌리엄을 병마로 잃고 아내 메리의 사치에 시달리면서도, 아버지와 남편의 자리에서 존경을 받는 링컨의 모습은 큰 거목같다.

 책의 마지막에 존 헤이는 링컨을 워싱턴 장군보다 더 위에 두는데 조금의 망설임도 없다. 링컨에 의해서 미국은 전혀 새로운 나라가 되었고 그 새로운 나라는 그븐의 모습을 닮은, 그 분의 나라가 되었다고 말한다.

 군인들에게 늘 환호받는 이유를 헤이는 알고 싶어하지만 그의 사후에 깨달은 듯 하다.

 남북전쟁에 대한 개략적인 지식이 꼭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