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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 올리버 색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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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 올리버 색스

바람속 2020. 8. 24. 06:14

 이 책의 저자 올리버 색스는 1933년 런던 출생으로 옥스포드대학교에서 의학 학위를 딴후, 1960년 미국으로 건너가서 UCLA에서 레지던트를 거쳐 1965년부터 뉴욕에서 신경과 전문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여러 대학을 거치며 신경정신과 임상 전문 교수로 근무했다.

 그는 1973년 '깨어남'을 시작으로 자신의 임상 경험을 소재로 한 책을 써 왔으며 이 책은 1985년 출간되었다.

 4개의 소주제 속에 24개의 에피소드가 엮어져 있다.

 첫번째 주제 상실은 안면인식불능의 음악 선생님 이야기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1945년 이전의 기억만 남아 있는 지미 G.의 이야기 '길 잃은 뱃사람', 몸에 달린 눈과 같은 고유감각을 잃어버린 '몸이 없는 크리스티나', 자신의 다리를 남의 다리로 인식하는 남자 '침대에서 떨어진 남자', 손의 감각능력은 살아있으나 지각능력은 사라져버린 '매들린의 손', 그외 우리 신체의 일부분을 잃었는데도 그 뒤 몇 달이나 몇 년 동안 그것이 끊임없이 느껴지는 현상인 '환각', 육감에 이상이 생겨 몸이 왼쪽으로 기울어져 걷는 노인의 '수평으로', 왼쪽을 인식하지 못하는 '우향우', 언어상실증 환자의 이야기 '대통령의 연설' 등이 담겨있다.

 두번째 과잉에는 신경질 적인 에너지, 그리고 기묘한 동작이나 생각이 과잉을 보이는 투렛 증후군 '익살꾼 틱 레이', 신경매독에 의한 흥분상태의 할머니 이야기 '큐피드병', 매순간 자기 자신과 자신의 주변세계를 창조해야 하는 이야기꾼의 이야기 '정체성의 문제', 무관심의 익살꾼 B부인 '예, 신부님, 예, 간호사님', '투렛 증후군에 사로잡힌 여자' 등이다.

 세번째 이행은 과거로의 이행 또는 회상, 현세 너머의 미지의 세계에 대한 '문'의 이야기로 간질이 주요 요인이다. 음악을 듣는 C부인의 '회상', '억누를 길 없는 향수'의 과거 강제 회상, 고향 인도의 어린 시절로 돌아간 소녀의 '인도로 가는 길', 약물 중독으로 이한 감각 향상 중 특히 후각 과민증의 의대생 '내 안의 개', 살인에 대한 기억을 상실했다가 되찾은 남자이 이야기 '살인', 수녀 빙겐의 힐데가르트의 환영 등이 실려있다.

 마지막 4부는 단순함의 세계로 지능상의 결함이 있는 사람들이 보이는 특별한 능력과 더욱 높은 그들의 마음의 '질'이야기다. 시적인 재능을 갖고 있는 지적장애인 '시인 리베키', 음악에 대한 '살아있는 사전' 마틴 A, 숫자의 세계에 사는 자페증 '쌍둥이', 진실한 그림을 그리는 호세 등의 '자폐증을 가진 예술가' 등으로 구성되었다.

 이 책을 통하여 신경의학, 뇌과학에 대한 여러 지식과 사례을 접할 수 있음을 물론 올리버 색스의 인간에 대한 '진정성'을 알면서 스스로를 반성할 수 있었다.

 또한, 인간의 행복이 무엇인지 내내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