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 로렌 와이스버거 본문
세계최고의 패션 잡지 런웨이의 편집장 미란다 프리스틀리는 런던 이스트엔드 출신의 유대인으로 생계지원에 기대어 사는 가난한 집의 열한명의 아이들 중 한 명이었다. 열입곱살에 고등학교를 중퇴한 그녀는 수완이 능란한 영국 디자이너의 어시스턴트를 거쳐서 프랑스판 시크 지에서 수습에디터로 일사한 스물 네살때 지금의 이름으로 개명한다. 이십 대 후반에 잡지계의 상류사회로 빠르게 진입한 후 프랑스 런웨이사를 거쳐 미국 런웨이사의 일인자가 된지 6년째다.
쌍둥이 두 딸의 아빠인 록스타 두 번째 남편과 이혼한 후 십일 만에 남부 출신의 사업가 톰 린슨과 작년 여름에 결혼하여 지내고 있다.
미란다는 최고의 패션잡지 런웨이를 완벽하게 장악해서 만들어 내는 재능으로 런웨이에 나오는 옷과 모델에 맞추어 세상의 많은 여자들이 자신의 가치와 자신감과 전 존재를 측정하는 기준을 제시해왔다. 그 때문에 미란다는 패션과 잡지계에서 최고의 영향력을 가진 존재로, 사람들의 숭배를 받는 대상이 되었다.
작가 지망생 앤드리아는 그녀의 수습 어시스턴트로 1년간 채용된다. 앤드리아는 그녀의 커피와 식사 담당, 그녀의 아이들 숙제를 도와주고, 그녀가 디너파티에 쓸 최고급 접시를 사러 온 도시를 헤매는 개인비서다. 미란다는 최악의 갑질에 변덕이 심하고, 자신의 잘못을 결코 아랫 사람에겐 인정하질 않는다.
앤드리아에겐 8학년때부터의 절친 릴리가 있다. 러시아문학을 전공하는 그녀는 대학원재학 중으로 온갖 아르바이트에 시달리며 술과 남자에 빠져있다.
알렉스는 앤드리아의 남자친구로 학교의 선생님이며 도덕 교과서 속에서 걸어나온 것 같다.
소설은 뉴욕생활과 패션계의 내막이 절절하게 그리고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며, 그 안에서 고군분투하는 앤드리아의 직장생활을 담았다. 그러나 앤드리아의 일은 점점 그녀를 침식해들어가 그녀를 삼켜버리기 일보직전에 이른다.
술에 취해 저지른 릴리의 사고로 앤드리아는 미란다에게 욕을 퍼붓고 그곳을 떠난다. 그리고 미란다가 지배하지 목하는 세상이 비교할 수 없이 넓고 크다는 것을 알게된다.
미란다같은 상사를 만나지 않았음이 다행이다.
책을 읽는 내내 영화를 다시 한 번 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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