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야성의 부름 - 잭 런던 본문
저자 잭 런던이 1904년 신문왕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의 특파원으로 러일전쟁 취재차 일본에 도착하여 이후 전시의 조선에서 약 사 개월간 머무르며 부산에서 평양 그리고 중국에 이르는긴 여정을 여행하기도 했다.
그의 러일전쟁 취재 기사에는 당시 조선에 대한 그의 인상이 그려져 있으며, 일본, 조선, 중국을 비교한 글을 발표하기도 했다. 물론 당시의 조선에 대해서 그의 글은 무지하고 모욕적이기까지 하다.
그는 이전 해인 1903년 이 책 '야성의 부름'을 발표하여 대성공을 거두면서 미국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잭 런던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미혼모인 플로라 웰먼의 사생아로 태어나, 후에 양아버지의 성을 따서 '런던'이라는 성을 갖게 되었다. 생부에게 거부당한 아픈 기억을 지닌 잭은 1886년 오클랜드로 이주해 가난한 떠돌이 생활을 했고 스스로 사회의 추방자가 되어 캘리포니아를 떠돌며 방랑의 운명을 선택했다.
어릴 때부터 많은 책을 탐독하고 독학했으며 열세 살 때 학교를 그만두었다가 육 년 뒤 복학해 고등학교를 마쳤다. 한 때 통조림 고장에서 일하고, 굴 양식장을 습격하고, 캘리포니아 어업 순찰대에서 일하기도 했으며, 일본과 베링해로 가는 바다표범잡이 범선을 타기도 했다.
버클리대학을 한 학기 등록했다가 그만두고 1897년 클론다이크 골드러시에 참여해 알래스카로 간다.
유콘강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이 책을 완성했다.
책은 세인트버나드 종인 아버지, 스코틀랜드 세퍼드 종인 어머니를 둔 65킬로그램의 몸무게를 갖고있는 벅이라는 개가 주인공이다.
산타클라라 계곡의 밀러판사댁에서 살던 벅이 그 집에서 일하는 정원사 조수의 노름빚때문에 몰래 팔려서 알래스카로 간다. 우편배달 썰매견에 이어 황금을 찾는 엉터리 사람들에게 팔려서 역시 썰매를 끌다가 죽음앞에서 손턴이라는 노련한 채굴꾼에게 구조되어 그의 사랑속에서 지내지만, 내내 조상인 늑대의 본성이 그를 늘 사로잡는다. 손턴의 죽음 후 벅은 늑대들의 우두머리가 된다. 그외에 알래스카의 추위속에 홀로 떠났다가 죽음에 이르는 남자의 행적을 적은 단편 '불을 지피다'가 수록되어 있다.
잭 런던의 삶을 알게되면서 그의 인생에 벅의 모습이 투영되어 함께 있음을 느끼게 되었다.
잭 런던이 묘사한 벅의 내면이 실제로 얼마나 일치할 지 이문을 느낀 채 책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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