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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브 데이즈 - 더글라스 케네디

바람속 2021. 4. 15. 01:10

  마흔세 살이 된 주인공 로라가 사는 곳은 캐나다, 대서양과 접한 미 동부 최고 위쪽이다. 책에서 묘사한 것처럼 보수적이고 다소 폐쇄적이며 인구는 동부 중 가장 적다.

 로라와 코플랜드가 만나 격정적인 5일을 보내는 보스턴은 매사츄세츠 주의 주도로 하버드대가 위치한 곳이다 매사츄세츠 주는 메이프라워를 타고 도착한 청교도들이 최초로 정착한 곳이다. 책 곳곳에 초기 아메리카 이주와 건국의 역사가 소개되어 있다.

 로라의 아버지는 메인주립대학교 수학과 스타로 대학원까지 나왔지만, 연로한 부모님을 두고 멀리 떠날 수 없어서 MIT에서 장학금을 받으며 박사 과정을 밟을 수 있는 기회를 차버리고 남았다가 고등학교 수학교사로 내내 지내다 알츠하이머에 서서히 파묻히다 1년전 사망했다. 어머니는 4년전 췌장암으로 사망했다. 이들 부부는 대학교에서 만난 뒤로 인생을 쭉 함께 했다.

 그들의 유일한 딸인 로라, 그녀의 어머니는 로라가 세 살때 자궁외 임신을 했고 태아를 잃었으며 자궁적출 수술까지 했다. 로라는 이 사실을 그녀가 두 번째 아이인 딸 샐리를 임신했을 때에야 알게 된다.

 코플랜드의 아버지는 해병으로 15년간 근무 후 대령으로 진급했고, 결혼과 함께 고향인 메인 주에 정착해 보험회사를 시작했으며, 그 역시 아버지의 보험회사를 이어받아 아내와 단둘이 운영하고 있다. 코플랜드는 그의 아버지에 대하여 타인에게는 늘 필요한 조언을 하지만 정작 자기 자신은 그 말을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표현한다. 그의 아버지는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나기 이틀전까지 '넌 늘 나에게 실망만 주었어'라고 말한다.

 로라는 18세에 의대생이 되어 에릭이라는 남자를 만나 격정적인 사랑을 하지만 아이를 낙태하고 곧, 에릭을 교통사고로 잃는다. 실의에 빠진 그녀는 현실주의자인 댄을 만나 결혼하여 남매를 두고서 CT촬영기사로 일하고 있다.

 코플랜드는 스물세살에 유부녀 사라를 만나서 사라을 하게되고 작가가 되고 싶은 자신의 꿈을 펼치고자 하지만, 결국 아버지의 기세에 눌려서 포기한다. 그는 아버지의 보험회사에 근무하던 여자와 결혼한다. 코플랜드의 외아들 빌리는 수학에 뛰어난 천재성을 보이지만 양극성 기분장애의 진단을 받았으며, 여러 곡절을 거친 후 주립 정신병원에 수용되어 있다.

 로라의 남편 애릭은 12년 동안 다니던 LL빈에서 해고된 후, 점점 고립된 성격속에 빠진다.

 코플랜드의 아내는 아들 빌리에 대하여 너무 쉽게 포기한다.

 이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로라의 생각을 통해서 이렇게 묘사된다.

 '열정은 서서히 사그라지고, 절박한 욕망은 자취를 감추고, 거리감사이로 가끔 친밀한 순간이 찾아오고, 침대의 내 자리에는 깊은 외로움이 늘 배어 있었다. 아니, 남편의 자리에도 역시.'

 두 사람 로라와 코플랜드는 보스턴에서 만나 사랑에 빠진다. 로라는 학회참석차, 코플랜드는 출장으로 왔다.

 호텔과 영화관에서의 만남, 그리고 두 사람은 함께 지내며 육체도 불태운다.

 그들은 보스톤에서 살 집을 함께 보고 계약까지 한다.

 그러나 코플랜드는 서로 떨어져 있게되자 너무 쉽게 떠나버린다. 새로 산 가죽재킷과 안경을 두고서 '세상 무엇보다고 당신을 사랑하지만 집에 가야 해'라는 쪽지를 남긴 채.

 로라는 이혼 후 자신만의 삶을 시작한다.

 이 책에서 오래 기억하고 싶은 글이다.

 '벤은 사라에 빠진 자기 감정을 사랑했다. 사람은 간절한 바람을 다른 사람에게 투사할 수도 있고, 그 경우 상대의 참모습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을 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정말이지 난감했다.'

 '수많은 우연들이 겹치면서 우리는 한 자리에 있게 되었어. 우리가 선택하지 않을 경우 우연은 아무 것도 아니야, 윌가 선택해야만 우연은 비로소 인연으로 바뀌지'

 모든 문제와 그 해결도 결국 자신으로 부터 나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