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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손가락 - 히가시노 게이고

바람속 2024. 9. 26. 19:05

 가가 교이치로 형사의 시리즈물 중 7번째 작품이다.

 피해자는 7살, 어린 소녀 가스가이 유나, 범인은 중학교 3학년 17살, 마에하라 나오미다. 유나는 나오미의 가방에 달린 닌텐도 게임의 '슈퍼 프린센스' 키홀더를 보고서 어디서 샀는지 물었다. 이후 피구어에 대해서도 묻고 서러 갖고 있던 피구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이후 나오미는 갖고있던 피구어의 사진을 유나의 메일로 보내준다. 피구어를 보러 나오미의 집에 온 유나, 피규어를 보여줬는데 집에 간다고 해서 나오미는 유나의 목을 졸라서 죽이고 시신을 정원에 두고서 방에 틀어박힌다.

 아버지 아키오와 어머니 야에코의 외아들인 나오미, 왕따를 당하고 외톨이가 되었다. 죄의식도 없고 막무가내에 무책임의 전형, 아버지의 무관심과 어머니의 삐뚤어진 보호속에 괴물이 되었다.

 아버지 아키오, 사는 목적이 불분명하다. 세파에 휘둘리며 자신의 편함만 추구한다. 어머니 야에코, 자기 본위의 성격, 아들을 과보호하고 시댁과는 의절한다. 치매에 걸린 시아버지 사망 후 시어머니와 함께 지내는 이유도 단독주택을 물려받기 위해서다. 그러나 치매 증세의 시어머니 마사에를 전혀 돌보지 않는다. 밥도 따로 먹는다.

 야에코의 뜻대로 아키오는 유나의 시신을 유기한다. 이후 수사망이 좁혀오자 치매에 걸린 어머니 마사에에게 살인를 덮어쒸우고 실행한다. 아키오는 마지막 가가 형사가 배려한, 어머니의 사랑을 느끼고 모든 사실을 고백한다.

 이 편에서는 가가 교이치로 형사의 아버지로 은퇴한 형사 가가 다카마사가 병상에 있다 죽음에 이르는 과정이 함께 한다.

 이 과정에서 다카마사의 여동생 카츠코와 그녀의 아들로 신참 형사인 마쓰미야 수헤이가 등장하여 가가 집안의 내력이 살짝 드러난다.

 교이치로의 아버지는 부인이 센다이의 아파트에서 간병해주는 사람도 없이 혼자서 죽었기에 자신도 혼자 죽을 것을 결심하고 숨을 거둘 때까지 절대로 오지 말라고 한다. 그래서 교이치로는 병사의 아버지와 장기를 간호사의 중개로 둔다.

 '당신은 어머님의 눈을 진지하게 들여다 본 적이 있습니까?'

 '노인이기 때문에 더 더욱, 지워지지 않는 마음의 상처가 있다.'

 치매임을 가장해야 했던 마사에의 마음을 헤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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