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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의 저쪽 - 김성종

바람속 2024. 5. 31. 13:20

  고급 공무원 아버지를 둔 오월의 나이 여고 3년생인 18살 때, 군복무를 마치고 복학한 S대 건축과 4학년 생 유동림이 그녀의 가정교사로 들어온다. 유동림은 부모를 일찍 여읜 고아로 하나분인 누나와 어렵게 성장했다.

 오월은 동림을 사랑하게 되고 동림 역시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둘의 관계를 알게 된 오월의 부모는 동림을 불러 준열히 꾸짖은 다음 그를 내쫓았다. 그러나 그 뒤에도 그들의 관계는 그전보다도 더 뜨겁게 지속되었다.

 오월은 그렇게 첫사랑에 빠졋으면서도 다음 해에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고, 유동림은 졸업 후 건설회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오월의 아버지가 업자로부터 향응과 뇌물까지 받은 것이 탄로 나 하루아침에 직위를 박탈당하고 구속되기에 이르었다. 몇 달 후 풀려나오기는 했지만 그 충격이 몹시 컸던지 시름시름 앓다가 끝내 고혈압으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모아놓은 재산도 없고 퇴직금 한푼 못 받은 오월의 집안, 그녀는 학교를 그만두고 취직한다. 1년간 외국에 나가있다 뒤늦게 사정을 알게 된 유동림은 이후 그녀의 학비는 물론, 집안의 생계비까지 대주게 된다.

 오월은 유동림을 통하여 한 남자의 사랑이 얼마나 진실하고 집요할 수 있는가를 알게 되었다.

 오월이 대학을 졸업하고, 유동림은 회사를 그만두고 건설업을 시작하여 승승장구한다.

 8년의 연애기간을 거쳐 결혼한 두 사람에게 신혼 6개월 만에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불행이 찾아온다.

 어느 날 저녁 복면을 쓴 네명의 침입자가 그들의 신혼집에 침입, 오월을 집단강간하고 반항하던 유동림을 살해한다. 임신 중이던 오월은 아이마저 잃는다. 충격 속의 오월, 남편의 장례 이후 정신병원에 입원한 오월, 범인들은 병원까지 찾아가 그녀를 제거하려다 다른 사람을 대신 죽이고 만다.

 범인들은 거대 밀수 조직의 일원으로 우연히 밀수조직의 운반책이 되었던 유동림이 조직을 이탈하려 하자 제거한 것이다.

 오월, 그녀는 남편이 죽으면서 손에 쥐고있던 성냥갑을 단서로 부산, 서울로 복수를 시작한다. 젊은 대학생을 고용하여 그들을 추적하던 오월은 얼굴에 상처를 입자 추한 여인으로 성형수술을 하기도 한다.

 형사 장완수의 그녀를 향한 사랑, 대학생 조민기와의 사랑 등이 어우러진다.

 장완수의 도움으로 복수를 완성한 오월, 장완수의 극적인 죽음, 오월의 자살로 끝난다.

 지금까지 읽은 김성종의 소설 중 가장 평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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