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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화/2020년 이후

밀수 (2023)

바람속 2024. 8. 26. 00:41

 김혜수와 염정아,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 결국 그럭저럭 끝난다.

 1974년 서해안의 소도시 군천, 해녀들의 리더인 엄진숙은 선장인 아버지의 배 맹룡호를 타고서 물질을 통해 해산물을 채취한다. 그러나 근처에 화학공장이 들어서면서 건져 올린 해산물들이 다 상해있다. 이들 해녀 중 춘자는 어려서 서울에 상경 식모로 지내다가 수년 전 고향에 돌아온 후 진숙의 아버지 엄선장에 의해 받아들여져 가족처럼 지내고 있다.

 결국 진숙은 춘자의 설득끝에 다른 해녀들과 함께 밀수꾼의 물건을 건져 올리는 데 참여하게 된다. 결국 아버지인 엄선장도 참여하게 되지만 늘 못 마땅해한다. 결국 손을 떼기로 한 엄선장, 이에 마지막 작업을 하게 된다.

 엄선장과 해녀들의 일을 돕는 장도리의 실수로 바다속에서 건져 올린 상자가 부서지며 드러난 금괴, 엄선장이 격노하는 사이에 나타난 세관 계장 이장춘이 이끄는 단속반이 나타난다. 밀수품을 버리고 닻을 올려 도주하려 하지만 진숙의 남동생 진구가 닻줄에 맞아 기절한 채 바다로 떨어지고, 이를 구하러 뛰어든 엄선장도 폐그물에 다리가 걸리면서 배의 스쿠레에 갈려 사망한다. 세관원에 의해 진숙을 포함한 해녀들이 검거되는 사이 춘자만 몰래 도망친다.

 세월이 흘러 1977년, 서울에서 밀수품 장사를 하는 춘자, 전국구 밀수업자 월남전 참전용사 권상사의 구역까지 넘보다가 잡힌다. 그러나 춘자는 오히려 담대하게 단속이 심한 부산대신 군천의 밀수길을 터줄 수 있음을 제안한다.

 권상사를 뒷배로 삼고 군천에 돌아온 춘자, 진숙과 해녀들로부터 밀고자로 여겨져 온 춘자, 그동안 군천 바닥의 밀수 왕초가 된 장도리에게 접근한다.

 감옥에서 나온 후 여전히 장도리의 밀수를 도와온 진숙을 만난 춘자, 2년여전의 사건에서 실제 밀고자는 따로 있음을 밝히며 그들에게 복수하고자 한다. 세관 계장 이장춘과 장도리의 관계가 밝혀지며, 장도리 패거리와 권상사측과의 대결, 여기에 다방 사장 고옥분의 활약이 함께 한다.  

 생계를 위해 상어 출몰지역에서 일하다 다리를 잃은 해녀 억척이의 사연이 애처롭다. 장도리의 마지막도 상어밥이고 이장춘은 해녀들의 응징을 받아 수장된다.

 춘자가 결투에서 살아남아 병원에 입원중인 권상사에게 그가 밀수했던 다이아몬드를 전하는 것으로 끝.

 70년대의 음악과 의상들이 쭉 등장하더니 액션과 스토리도 그 시대로 돌아간 것 같다.

감독 : 류승완

출연 : 김혜수, 염정아, 박정민, 김종수, 조인성, 고민시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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