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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루이스 캐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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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루이스 캐럴

바람속 2025. 4. 22. 22:30

 앨리스는 언덕에서 하는 일도 없이 언니 옆에 앉아있다가 눈이 빨간 흰 토끼 한 마리가 달려가는 보게 된다.

 토끼가 "이런! 이런! 너무 늦겠는걸!" 하고 중얼거리며, 입고 있던 조끼 주머니에서 시계를 꺼내어 시간을 확인하고, 허둥지둥 달려가는 걸 보고 나서는, 호기심에 불타는 앨리스는 토끼를 쫗아 들판으로 내달리고 산울타리 밑에 있는 커다란 토끼 굴 속으로 쏙 들어가는 토끼를 겨우겨우 따라 잡는다.

 굴 속으로 토끼를 따라간 앨리스, 굴은 얼마쯤 터널처럼 똑바로 쭉 뻗어 가다가 갑자기 푹 꺼지고, 앨리스는 미처 걸음을 멈출 틈도 없이 아주 깊은 우물 같은 곳으로 떨어진다.

 오랜 시간 떨어진 앨리스는 잔가지와 낙엽 더미 위로 떨어지고, 다시 토끼를 따라 바람같이 달려간다. 모퉁이를 돌자, 토끼는 사라지고 길고 천장이 낮은 홀이 나타난다. 홀을 빙 둘러서 문이 여러 개 나있다. 홀 가운데에는 조그만 세발 탁자가 있고 그 위에는 작은 황금 열쇠 하나만 달랑 놓여 있다.

 그 중 낮은 커튼 뒤로 높이가 38센티미터쯤 되는 작은 문에 황금 열쇠를 끼워보니 딱 맞는다. 문을 나가는 방법을 찾는 앨리스, 다시 탁자위에 '나를 마셔요'라고 예브게 적힌 꼬리표가 달린 작은 병을 발견한다.

 그 병에 든 액체를 마신 앨리스, 키는 25센티미터로 줄어 든다.

 이렇게 앨리스는 키가 줄어들었다 커지고, 여러가지 동물들과 경주도 하고 미치광이 다과회도 참석한다. 애벌레, 모조 거북, 그리펀, 바닷가제와의 만남도 갖고, 마침내 하트여왕의 크로케 경주장에 도착한다.

 아무에게나 화를 내며 목을 치라고 명령하는 여왕에 의해 타르트를 훔쳤다며 재판에 회부된 하트 잭의 증인으로 재판에 참석한 앨리스, 하트 여왕의 선고에 반대하던 앨리스는 내내 키가 커진다. 그리고 여왕에 맞서서 싸우다 깨어난다.

 앨리스는 언니의 무릎을 베고서 자고 있었다. 깨어난 앨리스는 언니에게 자신의 꿈속 모험이야기를 해준다.

 이 이야기를 쓴 루이스 캐럴은 옥스퍼드 대학의 수학부 교수로 근무하던 중, 학장이었던 핸리 리들의 어린 딸들과 어울려 지내면서 그들에게 들려준 이야기가 바로 이 작품으로 탄생했다. 앨리스는 그들 자매 중 하나였다.

 그의 일기을 통해서 1862년 7월 4일 템즈강에서 앨리스의 자매들과 보트를 타고 놀면서 앨리스의 이야기를 지어 내 들려 주었음이 밝혀진다. 이 이야기는 '앨리스의 땅속 모험'의 제목으로 루이스 캐럴이 직접 제작하여 1864년 11월 26일 앨리스 라델에게 선물하였고, 이듬 해에 정식으로 출판되었다.

 책에는 오랫동안 영국 어린이들이 불러온 옛 노래들이 잘 살아 있고, 어떤 것은 우습게 바뀌어 있다. 또 작품이 나올 당시의 사회도 곳곳에서 풍자되어 있다.

 상상의 동물들은 물론 카드로 이루어진 등장 인물들의 독창성은 또 다른 창작의 근원이자 전설이 되었다.

 흥미롭긴 하지만 가슴으로 느끼기엔 너무 나이가 들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