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뮌헨 (2005) 본문
1972년 9월 5일 새벽 4시 뮌헨올림픽이 한참 진행 중인 이스라엘 선수촌 숙소에 팔레스타인 테러조직 '검은 9월단' 대원 8명이 침입한다. 이들은 이스라엘 선수단 11명을 인질로 잡고서 이스라엘에 구금된 팔레스타인 포로 234명의 석방을 요구한다. 테러리스트들은 선수촌에서 2명의 인질을 사살하고, 이후 9명의 인질과 함께 헬기를 이용, 탈출을 위해 공항으로 이동한다. 공항 도착 직후 당시 서독 경찰의 진압작전이 실시되지만 경찰 한 명과 인질 전원이 사망하고 테러리스트 5명이 사살되고 3명이 체포된다. 사건 종료까지 모두 21시간이 기록되었으며, 서독의 대처는 역대급 난센스다.
영화는 이 사건 '뮌헨 참사'와 함께 이후 이스라엘 측의 보복 작전 '신의 분노'가 교차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스라엘의 수상 골다 메이어의 직접 명령으로 모사드는 아브너 카우프만을 팀장으로 선발하여 '뮌헨 참사'의 배후로 지목한 11명의 팔레스타인 인들에 대한 암살을 시작한다.
임신한 아내를 둔 독일계 이스라엘인인 비현장 모사드 요원 아브너 카우프만은 모사드와 별개로 민간인 신분으로 바뀌어 네 명의 다른 요원들과 작전을 준비한다. 행동대장 스티브, 폭탄물 담당 로버트, 문서 위조의 한스, 뒤처리 담담 칼 등이 그들이다.
이들은 로마와 파리에서 암살을 실행한다. 과정 중에 미숙함이 곳곳에 드러나지만 겨우 해내긴 한다.
파리에선 전화기에 설치된 폭탄을 이용하지만 목표의 딸이 갑자기 나타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아브너는 사설 정보조직과 접촉하여 암살대상자들의 정보를 돈으로 사들이는데 이 조직과 아브너는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되며 그들의 본거지에 초대되기도 한다.
폭발량이 과다하여 목표의 옆방에 있었던 아브너까지 경상을 입고 애꿎은 제삼자가 실명하기도 하며, 모사브 행동요원이 함께 투입되기도 하고 KGB 측 요원을 사살하기도 하며 CIA와 대립하기도 한다.
작전이 진행될수록 대상자 선정의 적절성과 함께 실효성에 대해서 회의가 점점 심해져 간다.
이들에 대한 반격도 진행되어 칼이 죽음을 당하고 칼의 복수로 네덜란드 여인인 살인청부업자를 처단하며 이 과정은 상당히 충격적이다. 이후 한스역시 칼을 맞고 살해되며, 로버트는 폭탄작업 중에 폭사된다. 실제로 로버트는 폭탄 제조가 아니라 해체 전문가였기는 하다.
아브너와 스티브는 이전에 CIA의 방해로 실패했던 대상자 알리 하산 살라메에 대한 습격을 시도하지만 또 실패한다.
이후 이스라엘로 소환된 아브너, 가족과 함께 미국에 거주하지만 자신과 가족의 안전 때문에 불안정해지며 자신의 행위에 대한 확신을 점점 갖지 못하게 된다.
영화는 마지막으로 2001.9.11 테러의 대상 세계무역센터를 비추며 마무리된다.
엔딩 자막으로 암살 대상자 11명 중 9명이 살해되었으며, 알리 하산 살라메도 1979년 죽음에 이르렀음을 밝힌다.
스토리 자체는 픽션이 상당 부분 섞여있지만 대체로 사실에 근거를 두어 짜깁기 한 것이라고 한다. 특히 사설 정보조직은 완전 허구다.
피의 복수가 결코 해결책이 될 수 없음을 감독은 영화를 통해서 또 한 번 웅변하지만 세상은 결코 받아들이질 않는다.
감독 :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 에릭 바나, 대니얼 크레이그, 키어런 하인즈, 마티유 카소비츠, 한스 지쉴러, 제프리 러시
평점 : ★★★★
' 나의 영화 > 2000년 이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2008) (2) | 2024.11.27 |
---|---|
킬러들의 수다 (2001) (4) | 2024.09.21 |
무지개 여신 (2006) (6) | 2024.09.13 |
더 매직 오브 오드너리 데이즈 (2005) (0) | 2024.07.10 |
디스트릭트 9 (2009) (0) | 2024.06.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