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묵공 (2007) 본문
유덕화와 안성기가 등장한다.
춘추전국시대의 제자백가 중 겸애를 내세우는 묵가는 뛰어난 수성술과 함께 바퀴 제작, 연발 쇠뇌 등과 관련되어 언급되고 있다. 특히, 묵가의 수성술과 관련하여 묵적지수란 고사성어에도 나타나 있다.
묵가인들은 침략전쟁이 자국에게 이익이 되더라도 거부하였지만, 전쟁이 발발할 경우 방어하는 진영에 참전하여 그들의 뛰어난 수성술로 혁혁한 전과를 올리고는 표연히 떠나갔다. 특정 국가에 소속되기를 거부한 묵가는 국가의 연속된 분할로 최소 단위의 국가 구성으로 항구적인 평화를 추구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이 영화는 일본의 소설가 사케미 켄치가 1992년 발표한 소설 묵공을 원작으로 하여 1992년부터 1996년까지 '빅코믹'에 모리 히데키가 연재한 만화의 '양성 수비편'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다음 편인 '한단 수비편'은 모리 히데키 만화의 오리지널 스토리다.
때는 전국시대, 연나라를 공격하려는 조나라, 황엄중이 이끄는 10만 대군을 동원하며 중간의 양나라를 먼저 공격하고자 한다.
고작 인구 4천에 성 하나가 전부인 양나라, 양왕은 수성의 대가 묵가에게 구원을 요청하지만 아무 소식이 없다. 결국, 항복으로 대세가 기운다. 이때 단신으로 등장한 묵가의 혁리, 화살의 사거리를 늘려서 조나라의 선봉장을 말에서 낙마시키며 주의를 집중시킨다.
결국, 한 달을 기한으로 혁리는 병권을 확보한다. 황궁의 담장을 허물어 남문의 옹성을 만들고 함정을 설치하며, 궁수대의 지휘관도 왕자 양적에서 자단으로 교체한다. 황엄중의 본대가 도착하여 양성 공략이 시작되지만 혁리의 전략으로 이를 막아낸다. 성내에 침입한 첩자들도 노장군의 희생 속에 처단된다. 노장군의 딸 일렬은 혁리를 도우면서 그에 대한 사랑에 빠진다. 여기에 양성에서 도망가던 백성들을 사로잡은 조나라 군은 가족을 인질로 하여 혁리에 대한 암살을 시도하기도 한다.
한편, 혁리에 대한 백성들의 지지가 높아지자 양왕과 그의 신료들은 공공연히 혁리를 견제하기 시작한다.
공성전이 장기화되면서 조나라에 대한 제나라의 침공으로 항엄중은 본대를 철수시킨다. 그러나 항엄중은 비밀리에 결사대 천명을 잔류시켜 양성 함락을 기도한다.
양왕은 우장군에게 병권을 주어서 혁리를 제거하려하지만 양적의 희생으로 탈출에 성공한다.
혁리를 따르던 자들에 대한 숙청이 이어지던 중 황엄중의 결사대의 기습이 이루어지고 결국 양왕은 황복하며 혁리에게 모든 책임을 돌리며 비난한다.
황엄중은 양나라 백성의 처형을 위협하며 혁리의 등장을 압박한다. 돌아온 혁리는 황엄중과 둘 만의 대결을 제안하고 이를 받아들인다. 성루에서 만난 두 사람은 전쟁의 승자와 평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이때, 자단 등의 지하수 공격과 양나라 백성들의 봉기로 조나라 군은 포위된다.
혼란속에 혁리는 지하감옥에 갇혀있는 일렬을 필사적으로 구출하려 하지만 결국 그녀의 주검과 마주치게 되며, 황엄중은 부하들에게 살아서 고향으로 돌아갈 것을 명령하고 양왕의 불화살로 인한 불길 속에서 최후를 맞는다.
다시 자리를 꿰찬 양왕은 이후 5년 후 반란으로 처형되고 양나라도 1년뒤 결국 조에 멸망한다. 조나라도 진에게 멸망하며 진이 천하를 통일하게 된다.
혁리는 전쟁고아들을 이끌고 묵가의 비공, 겸애, 평화를 실천하며 천하를 떠돈다.
황엄중의 최후는 너무 인위적이다.
원작과 만화를 찾아보아야겠다. 묵가의 묵자를 읽어보고 싶다.
감독 : 장지량
출연 : 유덕화, 안성기, 시원, 왕지운, 판빙빙, 오기륭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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