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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2 : 언노운 배틀 (2019) 본문
1939년 8월 23일 모스크바에서 독일 외상 리벤트로프와 소련 인민위원회 의장 겸 외무인민위원 몰로토프가 조인한 상호 불가침조약을 폐기한 독일은 1941년 6월 22일 전 전선에서 공격을 시작한다.
전격전을 통한 파죽지세의 독일군은 승전에 승전을 거듭하면서 모스크바를 향해 진격한다. 그러나 그해 11월 로스토프 일대의 전투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경험한 독일군, 또한 10월 2일부터 1942년 1월 7일까지의 모스크바 공방전에서 소련군은 100만 여명애 달하는 희생을 치른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었으며 이로 인하여 독일군의 소련 침공작전 바르바로사 작전이 중단되었다. 이 시기의 독일군은 모스크바에서 불과 30Km 떨어진 힘키까지 도달했었다.
이후 독일군은 공세를 중지하고 재정비에 들어갔으나 승리에 도취된 스탈린은 공격을 지시했으며 이에 따라 4개 전선군으로 구성된 200 만 대군의 진격이 개시되어 1942년 1월 8일부터 1943년 3월 31일까지 르제프 및 시쵸프카 전역에서 14개월 여에 걸친 거대한 공방전이 진행된다. 통상적으로 르제프전투로 불리며 이 전역은 한반도 남한 영토에 버금갔고, 전선의 최대폭은 450 Km에 이른다.
그러나 이 전선군들은 후방에서 신편 또는 재편된 병력이 아닌 기존 모스크바 방어를 위해 투입된 병력으로 모스크바 공방전 종료 바로 다음날 다시 전투에 투입되었으며 당연히 부대들의 소모도 극심한 형편이었다.
실제로 전투는 소련군의 연전연패로 이어졌으며, 소련군 참전 군인들에게 이 전투는 르제프 고기분쇄기로 표현될 만큼 악몽이었다. 쌍방 병력 300만명이 넘고, 사상자만 13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왜곡되고 은폐되어 오랫동안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그 때문에 전후 기간 내내 소련의 르제프 참전용사들은 그에 걸맞은 대우를 받지 못해 욌다.
이 영화는 실제로 르제프 전투에 참전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1991년에 발표된 비야체슬라브 콘트라티에브의 소설이 원작이다. 그는 1920년 출생으로 1939년 입대하여 시베리아 철도 경비군에서 복무 중 1941년 12월 모스크바 공방전에 참전했다. 이후 제132소총여단에 배속되어 르제프 전투에서 독일군 12명을 사살하고 적 기관총을 파괴했지만 자신도 중상을 입었다. 그는 독소전쟁 기간 3번이나 부상을 입었고 중위로 제대했다. 1985년 대조국전쟁 1급 훈장을 받았으며 작가로서의 명성을 떨치면서 그럭저럭 안락한 여생을 보내다 1993년 자살했다.
영화는 르제프 전역의 광대함에 비해서 조그만 마을 옵샨니코보의 공방전을 다루고 있다.
돌격을 통해 병력의 절반이 넘는 엄청난 피해를 입으면서 가까스로 마을을 점령을 중대, 시신을 정리하고 방어진을 구성하지만 지원은 없다. 발 빠른 병사는 독일군이 남긴 소량의 음식과 술을 가져다가 전우와 나눈다.
독일군의 항복 권유 삐라 휴대를 조사하러 온 새파란 젊은 감찰관 소위와의 갈등, 그는 노장 병사를 체포하여 복귀하다 부상당하여 양측의 사이에 끼여버린다. 이 노병은 담배를 말아필 종이로 쓰기 위해 삐라를 갖고 있었다.
새로 중대장의 전령이 된 병사 카르체프의 입대 전 이력이 의심받자 그는 절도범이었음을 스스로 고백하기도 한다.
필요한 지원을 해주지않으면서 현 위치 사수만을 외치는 지휘부, 독일군의 압도적인 공격에 처절한 저항이 이어진다. 결국, 독일군의 박격포 공격을 앞두고서 중대장은 자신과 두 명의 병사 바소프와 카르체프만 남도록 하고 생존 병력을 후퇴시킨다. 바소프의 사망, 중대장과 카르체프는 귀환에 성공하지만 다시 마을을 탈환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저항하는 중대장, 대대장은 공격방향을 위장 임무를 설명하고 중대장은 이를 받아들인다. 병력 보충과 대전차포의 지급 후 중대는 불타고 있는 마을을 향해 전진하며 끝난다.
전투장면은 가장 사실적인 작품으로 꼽을 만하다. 특수효과와 C.G도 없으며 고증에 충실하다. 소련군 지휘부와 소련 당국에 대한 비판도 수위가 상당하다.
러시아 전쟁영화의 역사적 기념비가 될 것이다.
감독 : 이고르 카피로브
출연 : 세르게이 자코브, 이반 바타레프, 알렉산드르 버카로프, 표트르 로가체브, 이고르 그라부조프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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