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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화/2010년 이후

베스트 오퍼 (2013)

바람속 2024. 12. 18. 03:43

 주인공 버질 올드먼, 세계적인 경매사이자 미술품부터 각종 고가구, 골동품까지 전문 감정가 이기도 하다. 어려서 부모를 잃고 수녀원이 운영하는 고아원에서 자란 버질, 처벌로 미술품 복원사의 일을 돕게 되면서 지금의 그가 시작된 것이다.

 늘 혼자서 식사하고 장갑을 늘 끼고 산다. 생일날도 혼자 식사한다. 식사할 때도 장갑은 그대로며 대형 장갑장까지 갖고 있다. 타인과의 접촉을 극도로 꺼린다. 핸드폰은 사용하지 않는다.

 엄청난 자산가로 고급주택에서 사는 버질, 그곳의 비밀 방에는 그만의 수집품이 있다. 수많은 여인의 초상화로 가득 찬 방이며 여전히 수집 중이다. 그는 자신이 진행하는 경매장에서 대리 구매자인 무명화가 빌리를 이용하여 돈을 벌기도 하고 자신만의 수집품을 늘려가기도 한다. 주로 진품을 위작으로 만들어서 낙찰받는다. 버질은 빌리의 작품에 대해서 상상력이 부족하다며 혹평을 해왔었다.

 괴팍하고 독선적인 버질에게 계속해서 감정을 의뢰하는 전화가 걸려온다. 주인공은 클레어 이벳슨이라는 젊은 여자로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물려받은 대저택의 가구를 감정하여 경매에 붙이려고 한다.

 결국, 그녀의 집을 찾은 버질, 옛 가구로 가득 찬 집에서 이상한 톱니바퀴를 발견하고서 이를 기계전문가인 로버트에게 보여준다. 18세기 로봇 발명가인 자크 보캉송의 전설적인 말하는 로봇의 부품임이 밝혀진다.

 버질은 클레어의 의뢰를 받아들이지만 의뢰인인 클레어는 버번이 약속을 어기며 나타나지 않는다. 이에 버질은 클레어의 의뢰를 다시 거부하려 하고 이 과정에서 클레어가 저택 내에 있음을 알아내며 결국, 클레어는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는다.

 클레어는 15살 때 실연을 당하고 이후 광장공포증으로 12년 동안 집안의 비밀벽으로 격리된 자신의 공간에서 지내왔었다.

 로봇의 부속품인 톱니바퀴의 계속적인 발견과 함께 버질과 클레어의 관계도 갈등과 해소가 반복되면서 두 사람은 점점 가까워진다. 이 과정에서 버질은 로버트에게 클레어와의 관계를 상담하기도 하며, 로버트의 연인인 사라가 버질을 찾아와 로버트에 대한 경고를 하기도 한다. 로버트가 클레어를 가로챌 수도 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두 번에 걸친 버질의 클레어 훔쳐보기, 클레어 저택 앞에서 버질에 대한 강도 습격, 이때 집밖으로 뛰쳐나온 버질의 신고로 클레어가 병원으로 이송된다. 이로서 클레어의 광장공포증은 끝난다.

 그 과정에서 클레어의 실종과 저택의 다락방에서의 재발견 등을 거쳐서 둘은 나이차를 극복하고 사랑에 빠지며 함께 버질과 지내게 된다. 로버트와 버질의 결별과 재만남도 함께 한다.

 클레어와의 결혼과 사랑을 위해 은퇴한 버질, 그러나 자신의 집에 돌아와서 버질은 자신이 수집한 모든 초상화가 사라졌음을 알게 된다. 비밀의 방에는 빌리가 선물한 클레어의 초상화와 완성된 보캉송의 말하는 로봇뿐이다.

 이 모든 것이 빌리, 로버트에 의한 거대한 계획임을 깨닫으며 경찰에 신고도 포기한다. 클레어의 저택 앞 카페에서 늘 창가에 앉아 보이는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는 난쟁이 여인 클레어를 통해 버질은 이들의 음모를 다시 확인한다. 

 이후 폐인이 되다시피 한 버질은 다시 회복한다. '모든 위작에는 진지한 면이 반드시 있다'는 자신의 지론에 따라 클레어가 그녀가 유일하게 행복했다고 이야기하던 프라하의 카페에서 그녀를 기다린다. 그곳은 수많은 톱니바퀴로 장식된 시계가 가득하다.

 멋진 그림과 예술품으로 가득 찬 영화, 사랑과 진실에 대한 탐구, 거기에 적절한 반전까지 담겨있다.

 '인간의 감정은 예술과 같아. 위조할 수 있지. 보기엔 진품과 똑같아. 하지만 위조란 말이지.'

 '위조 작품 속에는 항상 진품의 면모가 감추어져 있다.'

 눈을 번쩍 뛰게 하는 영화다. 제목 '베스트 오퍼'는 경매가의 최고 제시액을 말한다.

감독 : 주세페 토르나토레

출연 : 제프리 러시, 짐 스터지스, 실비아 훅스, 도날드 서덜랜드, 필립 잭슨, 더모트 크로울리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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