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한국의 늪 - 강병국 본문
이 책에는 많은 동, 식물과 자연의 모습이 사진으로 들어있다. 이 사진은 최종수의 것이다.
습지(늪)는 물을 담고 있거나 머금고 있는 땅으로, 물이 흐르다 고이는 과정이 오랫동안 반복되면서 생겨나며 지구 표면의 6%를 차지한다고 한다. 습지는 크게 육지나 섬에 있는 늪, 저수지, 강 언저리나 냇가 모두를 통칭하는 내륙십지와, 해양에 속해있는 갯벌을 중심으로 한 연안습지로 나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내륙습지는 부산의 낙동강 하구, 고층습원인 겅원도 대암산 용늪, 국내 최대 원시 자연늪인 경남 창녕의 우포늪, 희귀 동식물 서식지인 울산의 무제치늪, 제주의 물영아리오름, 경남 양산의 화엄늪, 충남 태안의 두웅 습지, 신불산 고산습지, 전남 담양군의 담양 습지, 전남 신안군의 장도 습지 등이 그것이다.
이중 대암산 용늪은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과 북면, 양구군 동면과 해안면을 따라 이어지며, 높이가 1,310m에 이르는 이 산은 산자락부터 정상까지 바위들이 험하게 펼쳐져 있지만 1,280m 지점의 정상부에 올라서면 마치 잔디 깔린 아담한 축구장처럼 용늪이 나타난다. 고층습원의 대표적인 곳으로 멸종 위기종인 꼬마잠자리와 바늘사초, 대암사초, 대택사초 등이 자생하고 있다.
또한, 1993년 해남만을 막아 방조제 2.2km를 건설해 만든 영암호 습지는 노랑부리저어새, 황새, 매 등 75종의 새가 사는 겨울 월동지로 주목되고 있는 곳이다.
제주도에 대해선 한라산 국립공원내 물장오리, 물영아리오름, 1100고지, 숭물팟, 빌레왓, 동수악, 성산포 갈대숲, 소백록담, 사라오름, 검은오름, 하도리저수지, 용수지저수지 등을 소개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연안습지는 이 책에서 비중이 낮다. 연안습지는 만조때 물 높이와 지면이 만나는 경계선부터 간조 경계선까지의 지역으로 흔히 갯벌로 부르는 곳이다. 모래벌판, 펄 벌판, 모래와 펄이 뒤섞인 벌판이 있다.
연안습지로는 을숙도, 강화갯벌, 태안반도, 순천만 등이 소개되어있다.
이 책은 우리나라 각 지역별 습지에 대한 간략한 개요서로 그곳에 사는 동식물까지 환경부 조사결과를 토대로 나열하고 있다. 여기에 이들 동식물에 대한 사진은 글보다 훨씬 더 시선을 사로 잡는다.
대암산 용늪과 제주도 물장오리는 꼭 찾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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