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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화/2010년 이후

더 레이디 (2011)

바람속 2014. 5. 14. 05:22

 1983.10. 9. 당시 버마를 순방하던 전 전대통령이 아웅산 국립묘지를 예방하기 직전 북한 공작원에 의한 폭발사고가 발생한다. 당시 대통령을 수행하던 서석준 부총리겸 경재기획원장관, 이범석 외무부장관, 함병춘 대통령 비서실장 등 공식수행원과 보도진 17명이 사망라고, 1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현장의 버마인 3명도 사망했다.

 이 끔찍한 사건이 일어난 곳이 바로 버마, 지금의 미얀마로 1962년 쿠데타로 집권한 네윈의 군정시기였다.

 이 사건이 발생한 아웅산 국립묘지의 아웅산은 영국의 식민지였던 버마의 독립을 위해 일본을 이용, 반영투쟁을 이끌었고, 일본의 가혹한 통치가 시작되자 일본에 대한 저항운동을 벌였다.

 2차대전후 영국과 담판을 벌여 독립의 기초를 놓았지만 독립 6개월전 1947.7.19. 정적에 의해 암살당했다.

 이 영화는 그 암살장면부터 시작한다. 당시 아웅산의 딸인 수지는 세살이었다.

 이후 외국에서 줄곧 생활한 수지는 1964년 옥스포드에 진학하고 이후 영국인 마이클 애어리스와 결혼하여 두 아들을 두었다.

 1988년 4월 어머니가 쓰러지자 귀국한 수지는 운명처럼 8888항쟁을 겪으며, 민주투사로 정치가로서의 삶을 시작한다.

 영화는 이후 그녀의 활동, 군부에 의한 14년 여의 가택연금과 탄압을 생생히 그려낸다.

 1991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지만 수상식에 참석할 수 도 없었다.

 영화는 특히 그녀의 남편인 마이클의 수지에 대한 애틋한 사랑과 이별, 그리고 그의 조력을 심하다 할 정도로 큰 비중으로 다루고 있다. 좀 더 수지여사에게 집중했으면 하는 바람이 들 정도다. 그녀의 아픔과 고뇌를 영화는 너무 가족과의 문제에 한정해 버린 듯한 느낌마저 든다.

 마이클의 암 발병과 그의 임박한 죽음에도 조국을 떠날 수 없었던 그녀의 애절함은 그대로 절절하다.

 양자경은 마치 수지 그 자신인 것처럼 열연을 펼친다.

 미얀마는 오랜 군정을 종식되어 2011년 민선정부가 출범하지만 군부가 의회의 1/4을 자동차지하고 거부권을 갖는 헌법체제하에 있다.

감독 : 뤽 베송

출연 : 양자경, 데이빗 듈리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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