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내 이름은 칸 (2010) 본문
주인공 리즈완 칸을 연기한 샤룩 칸이 왜 인도의 국민배우로 인정받는 스타인지 실감할 수 있었다.
이 영화에서 아쉬운 점은 조지아주 윌헬미나의 홍수장면과 그곳에서의 구조장면이었다. 엄청난 물량의 투입과는 별개로 과연 이런 홍수에 고립된 곳에서 사람들이 물을 헤치고 걸어서 이동하는 장면들까지 내겐 현실감 제로의 장면이었다.
9.11테러이후 이슬람교도에 대한 미국인의 박해를 실감하지 못했었는데 심각함을 느낄 수 있었다. 광신적인 이슬람교도에 대한 고발과 그에 대한 보복으로 상해를 입는 것까지 극적 구성의 탄탄함에 크게 공감하였다.
또하나 특기할 점은 우리가 무심코 하는 말을 말의 일반적 의미 그대로 받아들이는 칸의 모습을 장애의 한 부분으로 영화는 표시하지만, 실제로 종교의 경전을 문자 뜻 그대로 해석하고 그것조차 자신들이 원하는 부분만 인용해서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일부 종교인들의 모습들이 떠오른다. 이 영화에서 이슬람교 사원에서 성전을 부추기는 자로 그런 자들의 행태를 볼 수 있다.
만디라가 칸을 받아들여 새로운 가정을 꾸미고, 아들 사미르가 칸을 아버지로 받아들이면서 탄생한 새 가족의 서로에 대한 사랑이 영원하기를 영화보던 중 기원했는데 감독은 그 기대를 가장 무참하게 깨버렸다.
그리고 만디라의 분노에 자폐증인 칸만이 할 수 있는 대통령과의 만남을 위한 광경은 포레스트 검프의 달리기 그 이상이었다.
칸의 어머니가 힌두와 이슬람을 벗어나서 나쁜 행동을 하는 나쁜 사람, 좋은 행동을 하는 좋은 사람으로 가르치는 장면은 종교나 신념의 아집에 빠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장면이다.
인도 영화의 높은 수준을 다시끔 확인하게 한 영화였다.
감독 : 카란 조하르
출연 : 샤룩 칸, 까졸, 케이티 A. 킨, 켄틴 듀티, 타냐 크헤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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