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살인자 (2013) 본문

나의 영화/2010년 이후

살인자 (2013)

바람속 2014. 7. 7. 18:01

 내가 이 영화를 보기로 한 것은 어떤 네티즌의 리뷰 덕분이었다. 거의 인신공격에 가까운 리뷰를 보고서 직접 확인해보자는 마음이었다.

 예상과 달리 개인적으로 그 네티즌의 평가 기준을 알고싶을 정도였다.

 비록 우수한 영화는 아닐지라도 그 나름의 가치는 충분히 갖춘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외도하는 아내를 살해한 후 아들과 함께 개를 사육하며 지내는 아버지는 과거의 기억을 덮어버리고 새 삶을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살인을 목격한 소녀 지수가 전학오고, 아들 용호는 지수에게 순수한 감정을 느끼며 친구가 된다.

 지수는 용호의 그림을 통해 어린 시절 목격한 살인의 범인이 동현이 아버지임을 알게된다.

 죽은 와이프의 환영에 시달리던 남자는 낚시터에 온 연인을 살해하고, 이를 목격한 용호는 괴로워한다. 이후 용호는 살인자의 아들이라는 피의 유전을 벗어나고자 자신의 담임선생의 피를 빨아먹는다.

 지수의 인도속에 도망치는 아들을 쫗아온 아버지가 지수를 해치러하자 용호는 아버지를 찌르고, 아버지는 스스로 죽음의 길을 떠난다.

 충격적이고 잔인한 장면도 엽기적이지는 않다. 감독의 처녀작인 만큼 전체적으로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이 정도 작품을 만들어낸 역량을 볼때 차기작을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아버지의 강박과 학교폭력의 희생자로 설정된 용호의 묘사가 더 치밀했으면 이후의 전개에 대한 이해가 더 수월했을 듯 싶다.

감독 : 이기욱

출연 : 마동석, 안도규, 김현수, 김민서

평점 : ★★★☆

' 나의 영화 > 2010년 이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찌라시 : 위험한 소문 (2014)  (0) 2014.07.21
세븐 데이즈 (2010)  (0) 2014.07.12
소원 (2013)  (0) 2014.07.05
콘 - 티키 (2012)  (0) 2014.07.05
끝까지 간다 (2014)  (0) 2014.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