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줘 (2014)

 최근에 접한 스릴러 중 가장 반전이 두드러진 작품 중의 하나였다.

 결혼 5주년 기념일 아침, 갑자기 아내가 사라진다.

 에이미의 어머니가 쓴 어린이 동화시리즈 '어메이징 에이미'의 실제 주인공이었던 아내의 실종은 행복하기만한 것으로 비춰줬던 부부의 숨겨진 속살이 드러나면서 남편은 살인범으로 의심을 받는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남편에 대한 에이미의 치밀한 복수극이었음이 드러나면서, 에이미는 지능적인 사이코패스임이 밝혀진다.

 자신의 첫사랑을 이용하고 살해하며, 심지어 자신의 임신까지 완벽히 조작하는 그녀의 모습은 관객의 상상을 가볍게 뛰어넘는다.

 천연덕스러운 모습으로 나타나서, 에이미의 정체를 알고있는 남편조차 협조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과정은 섬뜩하기만 하다.

 에이미의 일기장을 통해서 묘사된 결혼 초기의 모습들이 사실이라고 하지만, 전개되는 과정은 과연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혼란스럽다.

 이 모든 것을 다 조작해 낼 수 있을 것 같은 에미미의 모습은 일반적인 설명으론 쉽게 납득이 되지않는다.

 죽음의 불안속에 있으면서도 행복한 결혼 생활을 연출해야만 하는 남편 닉의 모습으로 영화는 끝난다.

 분명 닉은 적절한 해결책을 발견해냈으리라 믿고싶다. 에이미에게 휘둘려지는 법과 언론, 그리고 세상이 안타깝기만 하다.

 길리언 플린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한 작품이다.

감독 : 데이빗 핀처

출연 : 벤 애플렉, 로자먼드 파이크, 닐 패트릭 해리스, 미시 파일, 킴 딕켄스, 셀라 워드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