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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풍차 - 최인호

바람속 2015. 4. 19. 00:44

 70년대 청년 문화의 상징이었던 최인호는 2013년 9월 25일 침샘암으로 운명을 맞이하였다.

 이 작품 '내 마음의 풍차'는 중앙일보에 연재되었으며, 1975년 출간되었다.

 주인공 영후의 어머니는 열아홉의 나이에 유부남를 만나고 아들을 낳는다. 그후 그녀의 삶은 영후의 아버지에 기생하는 삶이다.

 영후는 그런 어머니아래에서 도둑질과 철저한 이중태도를 배운다.

 아버지를 따라 본가에 들어가게 된 영후는 자신만의 세계속에 같혀사는 이복동생 영민을 만나고, 그를 꾀어 집밖의 외출과 도둑질, 성의 경험까지 갖은 일탈의 길을 걷는다.

 그리고 명숙을 만나서 사랑하지만, 명숙의 지적처럼 그는 진정한 사랑의 방법을 알지 못했다.

 명숙의 임신과 그로 인한 자신의 오해를 깨닫게 된 영후는 어머니에게 골아가고 영민은 자신만의 세계를 파괴한다.

 최인호의 방식으로 풀어 낸 청춘의 성장기로 기존 사회와의 갈등을 의도적으로 피한 느낌이다.

 특이한 한 청춘의 성격문제로 국한한듯 하지만, 그럼에도 작품의 곳곳에 남기는 여러 자취를 통해서 보이는 문제제기의 기법은 작가의 천재성을 보여주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