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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화/2010년 이후

1942 (2012)

바람속 2015. 6. 4. 22:27

 1942녀의 중국 하남성 연진에 사는 대지주 '등'은 수년에 걸친 기근속에서 발생한 폭동으로 아들을 잃고 섬서로 피난길을 떠난다.

 그길엔 아내와 철없는 딸, 임신중인 며느리, 그리고 그의 하인이 동행한다. 자신의 소작인인 한 가족도 그들과 함께 일행이 된다.

 하남성에 대한 일본의 공격이 시작되면서 공중 폭격과 기근속에 하나 둘 목숨을 잃어간다.

 단 얼마간의 곡식을 위해서 자식과 아내까지 팔아가면서 그들은 섬서로의 긴 여정을 떠난다.

 장개석이 이끄는 국민당 정부는 결국 그들에게 식량원조를 제공하지만 부패한 관리와 군대앞에서 실제적인 도움은 미미하기만 하다.

 자식과 가족의 생존을 위해서 가장 먼저 희생당하고도 모든 것을 감내해나가는 여인네들의 삶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상상을 넘는 비참한 삶에 영화를 보는 내내 어떤 감정자체를 형상화 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일제 말기와 6.25전쟁시의 우리 모습과 오버랩되어서 화면에서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었다.

 감독은 사상을 떠나서 당시의 국민당 정부의 모습까지 최대한 객관적으로 묘사하려고 노력한다.

 전쟁과 기근속에서도 생존을 이어나가는 모습에서 중국의 힘을 느낄 수 있었음은 아이러니하기도 하다.

 중국이 만든 명작으로 남을 듯 싶다.

감독 : 펑샤오강

출연 : 장국립, 장한위, 이설건, 진도명, 풍원정, 쉬판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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