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죽어야 사는 여자 (1992) 본문
세상의 유명한 스타들이 미약을 마시고서 영생을 누린다. 그러나 그들의 육신은 죽어있다. 그래서 그들은 그들의 몸이 훼손되면 유사한 대체물로 만들어야만 한다. 마치 사물화 되어버린 육신을 이용하여 영원히 살아있다는 개념인데 이게 영 와닿지 않는다.
영화는 영원한 젊음을 갈망하는 두 여인이 미약을 이용하여 영원한 삶을 얻지만 진정한 영원은 자신의 삶을 이어가는 후손에게 있음을 이야기한다.
이 결론도 그다지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유능한 외과의사이지만 죽은 시체의 성형이 본 직업이 되어버린 멘빌을 둘러싼 두 여인의 경쟁이 중반까지의 줄기다.
이제는 한물간 뮤지컬 스타인 매들린은 친구 헬렌의 약혼자인 멘빌을 유혹하여 결혼한다.
이에 헬렌은 매들린을 저주하며, 정신병원에 수용되고 엄청 뚱둥해 진다.
매들린은 다시 젊음을 되찾고자, 헬렌은 매들린에 대한 복수를 위해서 둘은 미약을 마시고 영생을 얻는다.
매들린에 의해 이용당했음을 느껴오던 멘빌은 매들린을 죽이게 되고, 매들린이 영생임을 알게 된다.
이후의 전개는 갑자기 코메디로 변해버린다.
목이 돌아간 매들린, 가슴에 구멍이 난 헬렌이 나오면서 두 여자는 같은 처치임을 알고 멘빌까지 미약을 먹게 하려한다. 그 목적은 자신의 육체를 수선하고 치장할 사람이 필요해서다.
멘빌은 이를 거부하고 새로운 자신의 삶을 살아나간다.
멘빌의 장례식에서 계단에서 굴러떨어진 헬렌과 매들린의 육신의 조각들로 영화는 끝난다.
정체불명의 미약의 존재는 넌센스급이고,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는 너무 뻔하다.
내겐 여러 기교를 부린 연출과 출연 배우의 면면으로 버티는 영화의 하나였다.
감독 : 로버트 저메키스
출연 : 골디 혼, 브루스 윌리스, 메릴 스트립, 이사벨라 로셀리니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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