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가을 소나타 (1978) 본문
목사의 아내인 에바는 2년전부터 신체장애를 가진 동생 헬레나를 자신의 집에서 돌보고있다. 또한 그녀는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난 자신의 아들을 여전히 느끼며 살고있다.
7년만에 엄마와 재회하지만 그녀에게 엄마는 고통과 미움의 대상이었다.
유명한 피아노 연주자로서의 삶을 살아왔던 엄마는 오랜 연인의 죽음을 대한 아픔만을 털어놓고, 장애인인 헬레나와의 만남을 거북해하지만 실제의 만남에선 다정한 어머니의 역할을 해낸다.
그동안 어머니는 자신의 사회적 성공과 성취에만 도취된 채, 어머니로서의 위장된 태도만 가진 채 자신의 가족을 대해왔었다. 아마도 그녀에게 가족은 하나의 장식품이었는 듯 하다.
에바는 마치 전쟁을 하듯이 엄마에게 그동안 자신이 엄마에게 받아왔던 상처를 들어내어 가혹하게 공격하고, 변명과 회피로 벗어나려는 엄마를 사정없이 휘몰아친다.
결국, 엄마는 다시 떠나가고 에바는 엄마를 용서하고 화해를 바란다는 편지를 보낸다.
이 영화의 처음과 끝은 에바를 바라보는 남편의 시선으로 동일하게 끝난다.
스웨덴의 거장인 감독의 예술에 대한 자기 성찰을 담아낸 것으로 평가받는 이 작품은 비교적 단순한 구성이지만 그 전개방식및 연출의 기교로 지루함을 잊어버리게 한다.
가족과 사랑의 의미를 탐구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감독 : 잉마르 베르히만
출연 : 잉그리드 버그만, 리브 울만, 레나 니만, 하버 보크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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