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이브의 딸 (1985) 본문
필리핀영화라는 점과 파격적인 노출신에 꼬임을 당해서 본 영화였다. 영화는 비록 서툰 작법을 구사하지만 그것도 현재의 눈으로 본 것일 뿐이다. 마치 우리나라의 예전 문예물 전성시대의 영화을 연상하면 될 듯하다.
바닷가 외진 마을, 모래가 무성한 그곳 땅은 황량하다. 백정인 시몬은 마을의 유부녀 모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데 전혀 꺼리김이 없다.
토냐는 신부를 대신하여 아이를 가르치는데 성적 욕망에 시달리면서도 그 자체를 혐오하며 악마로 여기며 아이들과 자신에게 주입하려 한다.
그러던 어느날 마닐라로 나간 셀다가 한 백인과 휴가를 맞아 고향에 온다. 오래전, 셀다는 토냐가 시몬을 좋아하는 걸 알고 시몬을 유혹한 적이 있었다. 다시 셀다는 시몬과 관계를 맺고, 모나는 이를 질투한다.
여자아이 피아는 시몬에 대한 갈망에 괴로워하고, 토냐는 이를 듣고 피아의 음부에 모래를 끼얹으며 정화의식을 베푼다. 동네사람들은 성적인 행위를 죄악시하는 토냐를 결국 배척하기로 하고, 토냐는 시몬에게 도움을 청하며, 그와 첫 관계를 맺는다.
뒤쫗아온 피아는 우발적인 사고로 죽게되고, 모나의 아들과 광기에 휩싸인 아이들은 시몬을 죽이고 그의 목을 도끼로 벤다.
토냐와 셀다는 화해하지만, 모나는 이들을 시몬과 피아을 죽인 살인자로 몰고, 결국 이들은 불에 타죽는다. 그전에 마을 남자들이 두 여인을 단체로 강간하는 장면은 충격적이다.
사람들은 돌아온 신부에게 용서를 구하며 영화는 끝난다.
본능과 욕망이 무지와 광기에 결합되었을때 얼마나 끔찍할수 있는지 보여주는 영화다.
감독 : 엘우드 페레즈
출연 : 마리아 이사벨 로페즈, 사르시 엠마누엘, 미라 마니보그, 마크 조셉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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