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맨 (2019)

 설명이 필요없는 살아있는 전설, 엘튼 존의 삶과 음악, 그의 히트곡을 다룬 작품이다.

 영화는 특유의 뿔달린 무대의상을 입은 엘튼 존이 중독자 모임에 참석하여 자신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는 자신이 알코올, 코카인, 섹스중독에다 폭식증, 대마초, 쇼핑 중독, 약물 과다 복용, 분노 조절장애까지 있다고 고백한다.

 영화의 엔딩 나레이션은 이렇다.

 '엘튼 존은 28년째 모든 중독에서 벗어난 상태다. 하지만, 쇼핑만은 끊지 못했다. 시설에서 나온 후 에이즈 재단을 설립했고 4억 5천만 달러의 기금을 모아 전 세계 환자들을 도왔다. 앨튼과 버니는 여전히 함께 곡을 쓰고 있으며 50년이 지난 지금까지 한 번도 싸우지 않았다. 아들 재커리, 일라이야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위해 투어 활도에서 은퇴할 예정이다.'

 영화는 중독자였던 엘튼 존이 다시 재생하기 까지의 과정을 그의 노래와 함께 보여준다.

 본명이 레지낼드 케네스 드와이트인 그는 그에게 전혀 사랑을 주지 않는 부모를 두었다. 그는 스타가 되어서도 내내 부모의 사랑을 갈망하지만 그의 부모는 전혀 그를 인정하지 않으며 냉정하다.

 이것이 얼마나 엘튼 존에게 상처가 되었는지 영화내내 지켜보는 내 가슴이 아팠다.

 그나마 외할머니의 보살핌 덕분에 그의 천재적인 피아노 실력이 드러나게 되었고 로큰롤의 물결속에 팝음악을 시작한 그는 랭커셔 출신의 시인 버니 토인를 만나서 그의 노랫말에 작곡을 하고 노래를 하게 된다.

 인기를 끌고 미국에 공연을 간 그는 동성애 상대인 존 리드를 만나서 그를 사랑하지만 존 리드는 그를 이용하고 배신한다.

 마약과 술에 빠져 지내게된 엘튼 존은 버니의 진정한 충고마저 무시한다.

 결국, 그는 스스로 자신을 인정하고 자신 그리고 주위의 사람들과 독립적인 관계를 만들어 내게 된다.

 엘튼 존 역의 태런 에저튼의 연기는 신이 내린 것 같다. 모든 노래도 직접 불렀다니 그의 능력엔 한계가 없나보다.

 엘튼 존 자신이 이 영화의 제작에 참여하였다는 사실 역시 놀랍다.

감독 : 덱스터 플레처

출연 : 태런 에저튼, 제이미 벨, 리차드 매든, 찰리 로우,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스티븐 매킨토시, 젬마 존스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