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카레니나 : 브론스키 백작의 사랑 (2017)

 안나 카레니나의 원작 중에서 안나와 브론스키 백작에만 초점을 맞춘 작품이다.

 시기적으로 1904년 9월이 무대다. 러시아와 일본의 전쟁이 발발하고 육전이 진행중인 만주에 안나 카레니나의 아들 세르게이 카레닌은 군의관으로 참전중이다.

 일본군의 진격속에 카레닌이 소속된 러시아 야전병원은 새로운 곳으로 이동하여 설치된다. 그곳에 다리에 부상을 대령 브론스키 백작이 후송되고 카레닌은 그를 치료하면서 두 사람은 처음으로 막닥뜨리게 된다. 

 서로의 신분을 알게 된 두 사람, 카레닌은 브론스키에게 생모 안나에 대하여 이야기해줄 것을 요청한다.

 안나가 브론스키를 따라 떠난 후 어린 카레닌은 생모에 대한 부정적 소식만을 들었으며 그녀에 대한 그리움과 함께 경멸과 증오심을 갖게 되었고, 브론스키에 대해서 적대감을 갖고서 자라났음을 이야기한다.

 30여 년전인 1872년 겨울, 모스크바 역에서 어머니를 마중하러 갔다가 처음 안나를 만나게 된 때부터 시작하여 브론스키는 안나와 있었던 일들을 카레닌에게 들려준다.

 안나와 브론스키, 안나의 남편 알렉셰이 안드로비치 카레닌 백작, 안나의 오빠 스테판 아르카디예비치 브론스키가 등장한다.

 원작의 또 다른 주인공인 레빈과 그와 관련된 사람들은 모두 등장하지 않는다.

 브론스키와 불륜에 빠진 안나, 이런 안나와의 이혼을 거부하는 남편 등의 진행이 화려한 의상과 무대 배경속에 진행된다.

 일본군의 진격을 늦추고자 잔류를 선택하는 브론스키의 모습으로 영화는 마무리 된다.

 안나가 살았던 러시아 귀족 사회의 모습을 재현한 영상의 눈요기만으로도 시간이 아깝지 않다. 브론스키의 승마 경주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당연히 러일전쟁 관련 부분은 원작과 관련이 없다. 

감독 : 카렌 샤크나자로프

출연 : 엘리자베타 보야르스카야, 막심 마트비예프, 키릴 크레벤슈치코프, 비탈리 키시첸코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