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오브 도그 (2021)

 가죽바지와 부츠를 신고서 말을 타는 베네딕트 컴버배트의 모습은 낯설다.

 형 빌 버뱅크와 동생 조지 버뱅크는 몬태나에서 대목장을 운영하고 있다. 전형적인 카우보이 복장의 빌과 달리 조지는 늘 재킷에 나비넥타이를 매고서 말을 탄다.

 소를 몰고 떠난 형제와 고용인들, 형제가 목장을 맡아온 지 25년이나 되었다. 빌은 자신에게 서부의 생할을 가르쳐 준 헨리 브롱코를 늘 기념하고자 한다.

 저녁식사를 하게 된 식당, 빌은 식탁위에 놓인 종이꽃을 만든 로즈의 아들 피터를 놀리고 그 꽃에 불을 붙여 담뱃불을 붙이기까지 한다.

 로즈에게 연정을 느껴온 조지는 로즈와 결혼하고 목장으로 데려온다. 빌은 대놓고 로즈를 무시하고 모욕한다.

 로즈의 전 남편은 자살했으며 피터가 이를 처음 발견했고 목 맨 줄을 직접 잘랐음을 밝힌다.

 의사가 되려는 피터는 대학에 가고 방학이 되어 목장에 온다. 빌은 피터에게 접근하여 예전의 헨리처럼 그에게 승마 등 서부의 삶을 가르쳐준다.

 피터는 빌이 동성애자임을 알게 되고, 알코올 중독자가 돼버린 어머니 로즈를 지켜본다.

 영화관에서 피아노를 연주했었던 로즈는 초대한 주지사 부부와 조지의 부모님 앞에서 연주를 할 수 없을 정도까지 된다.

 피터가 탄저병에 걸린 소의 가죽을 빌에게 주어 상처 입은 손으로 밧줄을 만들게 하여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으로 영화는 마무리된다.

 1967년 출간된 토마스 새비지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저자 역시 서부 목장 출신으로 재혼한 어머니의 새아버지와 그 형을 모델로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신의 성적 정체성 때문에 억압되고 뒤틀린 빌은 산악 풍경 속 숨겨진 '입 벌린 개'가 되었다.

 피터가 마지막 읽은 성경은 시편 22장 20절이다.

 'Deliver my soul from the sword, My only life from the power of the dog.'

 영화에 대한 세인의 평가가 내겐 와닿지 않는다.

감독 : 제인 캠피온

출연 : 베네딕트 컴버배치, 제시 플레멘스, 커스틴 던스트, 코디 스밋 맥피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