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칼 (1997)

  소비에트 연방 해체 후 러시아의 밤을 지배하는 '러시아 마피아',  이들을 대처하기 위하여 MVD(러시아 내무군)는 FBI와 모스크바에서 합동 작전을 펼치게 된다. 이 작전으로 마피아 두목인 테렉 무라드의 동생 가찌 무라드가 살해된다.

 이에 테렉 무라드는 보복을 위하여 코드네임 '자칼'로 불리우는 전설적인 암살자를 고용한다. 암살 대상에 대하여 자칼은 무려 7천만 달러를 요구하고 이 금액이 받아들여진다. 

 MVD와 FBI는 테렉 무라드를 감시하던 중 자칼의 고용과 그의 목표가 FBI 국장 도널드 브라운임을 밝혀내고서 이에 대비한다. 카터 프레스턴 FBI 부국장과 MVD의 발렌티나 코슬로바 소령은 미국 감옥에서 복역 중인 IRA출신 저격수 데클린 멀퀸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멀퀸은 자칼의 얼굴을 알고 있는 여인 이사벨라의 전 연인으로 자칼의 대적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더군다나, 멀퀸은 자칼이 전 연인인 이사밸라 잔코나에게 부상을 입히고 이로 인해 자신의 아이가 유산하게되면서 그에게 개인적 원한이 있다. 이사벨라는 스페인 바스크 분리주의자 무장단체인 ETA 요원이었지만 지금은 미국에서 다른 남자와 결혼하여 가정을 꾸리고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이후는 자칼과 멀퀸의 대결이 이어진다. 자신의 여인을 지키지 못한 멀퀸에 대한 자칼의 조롱속에서 멀퀸은 자칼의 진짜 목표가 미국 대통령의 영부인임을 간파해내고 결국 극적으로 이를 저지시킨다. 이 과정에서 워싱턴의 러시아 대사관 국장으로부터 정보를 제공받은 자칼이 이사벨라의 집을 습격하고 이를 막던 MVD의 발렌티나 코슬로바 소령과 요원들이 희생된다.

 자칼의 능수능란한 변장술과 함께 장거리 중기관총을 이용한 암살 준비가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영부인에 대한 암살이 실패한 이후 도주하는 멀퀸을 추적하는 자칼, 마지막에 이사밸라까지 등장하여 결국 자칼이 사살된다. 카터 프레스턴 FBI 부국장이 멀퀸의 도주를 묵인하는 것으로 영화는 마무리.

 브루스 윌리스와 리처드 기어의 맞대결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1973년작 프레드 진네막 감독의 '자칼의 날'을 리메이크한 작품이지만 원작은 기자 출신의 영국 작가 프레더릭 포사이스가 1971년 발표한 소설로 1963년 샤를 드골 프랑스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자칼과 이에 맞서는 프랑스 경찰 사이의 대결을 그리고 있다.

 보는 내내 시간은 잘 간다.

감독 : 마이클 카튼 존스

출연 : 블루스 윌리스, 리처드 기어, 시드니 푸아티에이, 다이앤 베노라, 마틸다 메이, J.K. 시몬스, 리차드 라인백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