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트릭트 9 (2009)

 거친 화면과 상상불허의 외계인들이 거침없이 다가온다.

 1982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상공에 거대 우주선이 등장하여 석 달 동안 움직이지 않는다.

 정부는 우주선 수색을 실시하고 그곳에서 엄청난 수의 굶주린 외계인 난민을 발견한다. 정부는 이들에게 음식과 구호품을 지급하고 일정 지역에 거주지를 제공한다. 그곳이 바로 디스트릭트 9다.

 그러나, 나이지리아계 갱단이 디스트릭트 9를 지배하고, 외계인들 역시 갖가지 사고를 일으키며 혼란에 빠진다. 이에 정부는 MNU(Multi-Nations United)에 의뢰, 외계인들을 요하네스버그에서 200Km 떨어진 지역으로 이주시키기로 한다.

 형식적인 퇴거 동의를 받기위하여 MNU고위직의 사위인 비커스가 책임자가 되어 디스트릭트 9에 무장 용병들과 진입한다. 새우를 닮아 프런이라 불리는 외계인들의 반발과 충돌 속에 비커스는 이상한 물체를 발견하고 이를 만지다 분사된 검은 액체에 얼굴이 덮인다.

 이후, 비커스는 코에서 검은 피를 흘리고 손톱과 이도 빠지며 급기야 왼쪽 팔이 외계인처럼 변하기 시작한다. MNU에 체포된 비커스는 그동안 외계인을 납치하여 각종 생체 실험을 해온 실험실에서, 외계인 유전자에게만 반응하는 외계무기를 사용하기 위한 실험대상이 되어 해부된다. 해부 직전 탈출한 비커스, 그는 디스트릭트 9에 숨는다. MNU는 그가 외계인과의 성관계로 감염된 위험인물로 수배한다.

 비커스는 디스트릭트9에서 외계인 크리스토포와 그의 어린 아들을 만나 그가 접촉한 검은 액체가 20년간 모아 온 우주선의 연료임을 알게 되며, 크리스토퍼가 지하에 숨겨둔 사령선을 이용, 우주선이 가동되면 그가 다시 치료될 수 있음을 듣는다.

 유동체를 되찾기위해 실험실을 습격한 크리스토퍼와 비커스, MNU와의 대결이 벌어진다.

 결국 비커스의 희생으로 크리스토퍼와 그의 아들은 우주선으로 탈출하는 데 성공한다.

 디스트릭트 10으로 외계인 이주가 완료되고, 외계인이 된 비커스는 쓰레기 더미에서 찾은 금속으로 꽃을 만든다.

 비커스의 아내는 문앞에서 그 꽃을 발견하지만 비커스가 갖다 놓은 것은 아니라고 확신한다.

 영화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차별 정책으로 흑인 거주지였던 디스트릭트 6의 강제 이주정책을 외계인으로 바꾸어 풍자한 것이다.

 외계인의 무기와 함께 갱단의 역할이 의외로 상당하다.

 후속편에 대한 계획은 아직 없다고 한다.

 감독의 천재성에 내내 감탄했다.

감독 : 닉 블롬캠프

출연 : 빌 블록, 필리파 보예스, 마크 브룩, 캐롤린 커닝햄, 트리샤 도우니, 앨리엇 페웨다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