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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과 2/1 (1963)

바람속 2013. 5. 3. 22:07

 정말 난해한 영화다. 영화가 끝나뒤에도 이 영화가 주는 명성를  쉽게 인정할 수 없었다. 영화의 시작은 의사의 진찰부터 시작되지만 그 진찰역시 정상적인 과정으로 보이진 않는다.

 이후엔 마치 그리스신전의 모습같다. 여신들의 모습속에 헤매는 인간 군상의 모습인데 거의 노년의 인물들이다. 그러면서 영화는 영화의 제작과정을 따라가면서 감독의 사생활과 어린 시절을 교차하여 보여준다.

 감독의 영화 제작과 그의 생활속에 감독인 구이도는 자신의 삶에도 일에도 결코 주인이 되지못한다. 그의 아내, 애인, 동료, 심지어 그의 어머니, 그의 선생님 누구도 그와 진정한 관계를 맺지못하고 있다.

 그는 할렘의 주인을 공상하고 그 할렘의 여인의 반란을 다스리면서, 그는 지금까지 진행된 영화를 포기하고 만다. 마지막 우주선 발사장의 거대한 세트아래서 등장인물들의 퍼레이드로 영화는 끝난다.

 내 개인으로선 그저 감독의 화려한 유희로 밖에 여겨지질 않는다. 이 영화에 대한 뛰어난 평가들은 관겍과 한참 유리된 그들만의 잔치처럼 여겨진다.  영화는 분명 소설과 다른다. 영화는 인간의 생각속에 구현된 상상의 세계가 아니라 분명 스크린속에 존재하는 세계다. 그리고 그것은 시간의 흐름을 분명히 갖는다. 그것이 영화의 한계이자 찬란한 존재의 힘이다. 이를 배제한 분석은 다 공허하게 내겐 느껴진다.

 제목 8과 2/1은 감독의 작품순번으로 합작영화를 절반으로 쳐서 붙인 차례란다.

감독 : 페데리코 펠리니

출연 :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 아누크 에메, 산드라 밀로, 로젤라 포크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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