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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법칙 (1994) 본문
한국 느와르영화의 전형을 만들어낸 작품이다.
주먹으로 성공하겠다는 꿈을 품은 용대와 그를 사랑하는 미용실 종업원 태숙은 서울로 상경한다. 기차에서 만난 사기꾼 만수가 주먹계의 대부 유광천에게 소개주겠다는 추전장에 속아 그를 접대하다 돈을 거의 날리고 만다.
용대와 태숙은 결국 숙박비까지 밀리고 여인숙 주인의 꾐에빠져, 용대는 태숙은 단돈 이백만원에 팔아버린다.
유광천파의 똘마니가 된 용대는 룸싸롱 호스테스가 된 태숙과 재회하고, 결국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둘은 함께 산다.
용대는 사기꾼 만수를 잡아서 조직에 넘기고 조직은 그를 발병신으로 만들어버린다. 만수는 이미 유광천파에게도 사기를 친 전력이 있다.
우연히 용대를 만나게 된 만수는 막무가내로 그에게 달라붙고, 그들간에는 묘한 우정이 피어난다.
만수는 이후 조직내에서 성장하여 보스급이 되지만, 조직의 견제로 쫗겨나고 만다. 다시 소모품이 되는 만수는 살인 청부의 대가로 받은 돈을 매일 노름으로 날리는 만수에게 맡기며, 사이판에 갈 희망을 품는다.
만수는 노름에서 이기지만 용대는 또다른 제2의 용대에게 살해당한다.
조직폭력패와 거기에 기생하는 인간 군상의 모습들을 이렇게까지 생생하게 표현하면서도 전혀 외국풍의 느낌이 없다. 이 영화의 많은 단역들은 이후의 한국영화의 큰 자산이 되었다. 이들을 확인하는 것도 또다른 재미다.
밀도있는 영화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수작이다.
감독 : 장현수
출연 : 박중훈, 이경영, 오연수, 이일재, 최학락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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