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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함 포템킨 (1925) 본문
러시아혁명의 도화선이 된 1905년 전함 포템킨의 반란을 다룬 영화로 영화사에서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흑백에 무성영화지만 영화는 전혀 따분하지 않다.
후반부의 전함장면이 다소 느슨하지만 그외에 거의 모든 장면은 그 스케일과 상징성에 깊이를 함께 느끼게 한다.
썩은 고기와 이에 항의하는 수병에 대해 돛을 씌어 처형하려는 과정에서 반란이 시작되고, 이 반란이 혁명으로 전환되는 과정이 다큐멘터리처럼 영화는 보여준다.
오뎃사 계단의 장면은 몽타주 편집기법의 고전이 되었다. 전함 포템킨 수병의 반란으로 한 수병이 죽고, 그의 시신에 대한 애도속에 오뎃사 시민의 시위가 시작된다.
이에 당시 제정러시아의 군대는 이른바 오데사 학살사건을 일으키고 감독 에이젠슈테인은 오뎃사 계단장면으로 이를 극적으로 형상화하는데 성공한다. 당시 감독의 나이는 27살이었다.
계단위에서 진격해오는 군인들과 도망가는 사람들, 그리고 아이를 태운 유모차에 계단에서 굴러떨어지는 장면이 교차된다.
당시의 참상을 표현해내는 감독의 연출에 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장면이다. 감독은 실제 수병과 오뎃사 시민들을 출연시켰다.
영화는 러시아 혁명의 찬사임에 분명하지만, 영화 자체의 완성도는 오히러 그런 점을 압도해버릴 정도다.
왜 모든 영화비평가들이 항상 가장 위대한 작품의 하나로 꼽는지 누구나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제1차 러시아혁명 20주년 기념작으로 제작되었다.
감독 : 세르게이 M. 에이젠슈테인
출연 : 알렉산드르 안토노프, 블라디미르 바르스키, 그리고리 알렉산드로프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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