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 (1974)

 생텍쥐베리의 어린 왕자에 나오는 코키리를 삼킨 보아뱀의 그림은 아마도 가장 널리 알려진 그림 중의 하나일 듯하다.

 이 영화는 소행성에 사는 어린 왕자가 인생과 진리를 찾아 여행하는 과정을 그린 소설을 뮤지컬 형식으로 영화화한 작품이다.

 화자는 실제 생켁쥐베리의 직업처럼 비행기 조종사로 나오며, 사하라 사막에 불시착한 후 그곳에서 만난 어린 왕자와의 대화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여러 별을 거쳐온 어린왕자는 자신의 별에 피어난 장미를 매개로 햐여, 지구의 여우를 통해 길들임과 책임에 대해 배우고, 뱀의 도움으로 자신의 별로 돌아간다.

 비행사는 어린 왕자를 통해 순수한 마음을 되찾고 그 과정에서 우리의 마음도 함께 정화되는 듯 하다.

 영화는 다소 억지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마지막 부분의 감동은 책의 느낌 그대로이다. 밤하늘에 울려퍼지는 어린 왕자의 웃음소리가 지금도 들리는 것 같다.

감독 : 스탠리 도넌

출연 : 리차드 킬리, 스티븐 워너, 진 와일더, 밥 포스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