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크백 마운틴 (2005)

 동성애를 다룬 영화지만 동성애를 뛰어넘어서 그저 두 사람의 사랑과 이별이 더 보편화되어 가슴에 닿는다.

 1960년대 와이모밍, 저마다의 아픔을 갖은 19살의 두 청년 에니스와 잭은 브로크백마운틴에서 운명적인 만남을 갖는다. 그들은 그곳에서 코요테로부터 양떼를 지키는 양치기가 된다.

 식사는 일주일에 한번씩 배달되어오고, 둘은 산위에서의 단조로운 삶을 살아가다 어느 밤 서로를 탐하게 된다.

 그곳의 생활이 끝난 후 일상의 삶에 돌아간 두 사람은 산위의 일을 단순한 일탈로 애써 치부하러한다.

 에니스는 약혼자 알마와 결혼하여 두딸을 낳고, 잭 역시 로데오경기에서 만난 로린과 결혼하여 아들 하나를 얻는다.

 그리고 4년후 잭이 보낸 한장의 엽서에 에니스가 응답하면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이후 서로의 집에 낚시여행과 사냥여행을 핑계대며 일년에 한 두차레의 만남을 이어간다.

 둘의 반복되는 만남과 헤어짐속에 에니스는 세상속에서 맺어진 자신의 인연을 지키려하고, 잭은 둘만의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려하지만 그것은 꿈일 뿐이었다.

 진실한 자신을 숨긴 채 살아가는 둘의 모습은 동성애를 떠나서 거의 모든 사람들이 공감하는 삶의 모습으로 진하게 가슴에 담아온다.

 20년간의 만남 후 잭의 갑작스런 죽음과 잭의 부모님집에서 찾아온 옷가지를 에니스는 자신의 옷장에 걸어 놓는다.

 브로큰맥마운팅에 유골을 뿌려달라는 잭의 유언마저도 결국은 받아들여지지 못한다.

 사랑과 인생의 모습을 다룬 많은 영화중에서 오래 명작으로 남을 영화다.

 양떼와 함께 아름다운 자연은 또다른 보너스다.

감독 : 이안

출연 : 히스 레저, 제이크 질렌할, 미쉘 윌리엄스, 앤 헤셔웨이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