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부인 (1956)

 1954년 1월부터 8개월간 서울신문에 연재된 정비석의 동명 신문연재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성윤리에 대한 논란속에 당시 선풍적 호응을 얻었다.

 영화는 고지식한 대학교수와 부인의 외도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대학교수는 타이피스트들에게 국문법강의를 하면서 그 중의 미스박과 야릇한 만남을 갖다 아내에게 들키고 만다.

 부인 선영은 양품점에 근무하면서 자신의 조카의 애인이자 이웃집에 사는 춘호에게 춤을 배우고, 양품점 주인의 남편과 애인이 되기로 한다.

 선영의 친구인 최마담은 밀수품을 이용한 사업을 하려다 사기꾼에 걸려서, 결국 동창회의 남편외 동반 댄스파티에서 음독 자살한다.

 선영은 여관에서 양품점주인에게 발각되고, 집에 돌아오지만 남편은 그녀를 내친다. 뒤이어 뛰어나온 아들을 안고 오열하면서 끝난다.

 이 영화와 소설은 남,여의 외도와 그 이면의 물질만능주의, 퇴폐풍조까지 본격적으로 다룬 거의 최초의 작품으로, 사회사적으로도 중요한 지침이 된 작품이다.

 50년대말의 서울 풍경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운 화면에 남, 여간의 심리묘사 연출이 수준급이다.

감독 : 한형모

출연 : 박암, 김정림, 양미희, 이민, 김동원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