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Tags more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나의 기록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 (1966) 본문

나의 영화/2000년 이전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 (1966)

바람속 2014. 3. 21. 04:16

 미국를 대표하는 극작가 중 한 사람인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그런데 원작인 이 희곡은 사실상 ‘버지니아 울프’와는 전혀 무관한 내용이다. 저자인 극작가 에드워드 올비가 원래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아기 돼지 삼형제>에 나오는 “크고 못된 늑대가 와도 안 무섭거든?”(Who's Afraid of Big Bad Wolf?)이라는 노래를 작품 속에 사용하면서 아예 제목도 그렇게 지으려 했었다. 그러나 디즈니측의 반대에 부딪치자 ‘빅 배드 울프(크고 못된 늑대)’를 발음이 비슷한 ‘버지니아 울프’로 바꿔 버린 것이다. 올비는 버지니아의 이름을 사용할 수 있도록 그녀의 남편 레너드에게 허락을 얻었다고 하지만, 버지니아가 살아 있었다면 과연 이런 제목을 마음에 들어 했을까? 물론 올비의 희곡 역시 나름의 걸작이지만, 그 작품이 버지니아의 ‘전설’을 더욱 굳건히 하는 데 일조했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면 어딘가 씁쓸한 것도 사실이다.

 영화는 역사학과 교수 조지와 그 대학의 총장 딸인 마사 부부와 그 부부에게 초대 된 새로 부임한 젊은 생물학과 교수 닉과 그 부인 하니간의 하룻밤 이야기다.

 조지와 마사는 서로를 조롱하고 신랄하게 공격한다. 이들의 광기에 가까운 행태에 젊은 닉 부인도 말려들고 서로의 비밀스런 치부가 공개된다.

 닉과 조지의 충동적인 불륜행각 뒤에 조지는 그들 부부의 공통 마지노선인 가상의 아들 짐을 사고사로 죽인 전보를 받았다고 주장한다.

 최종적으로  마사의 불임과 하니의 임신 공포로 인한 낙태가 암시되면서 이들은 자신의 치부를 대신할 환상을 만들거나 또는 일부러 외면하고 잊어 왔었다.

 닉과 마사로 출연한 리처드 버튼과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출연당시 실제로 금슬좋은 부부였다. 이 작품은 엘리자메스 테일러에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겨주었다.

 인간의 허위의식과 기만의 실체가 가장 가까운 부부간에 의해서 폭로되면서도 결국 폭력없이 마무리되는 과정을 보면서 인생의 진실과 삶의 현실에 대해 성찰하게 된다. 단, 영화는 고전적인 연극체의 대사의 홍수속에 다소 지루하다.

감독 : 마이크 니콜스

출연 : 엘리자베스 테일러, 리처드 버튼, 조지 시걸, 샌디 데니스

평점 : ★★★☆


' 나의 영화 > 2000년 이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특전 U보트 (1981)  (0) 2014.03.29
1984 (1984)  (0) 2014.03.26
첨밀밀 (1997)  (0) 2014.03.19
나폴레옹 (1927)  (0) 2014.03.15
자유부인 (1956)  (0) 2014.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