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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한 여자 (2012) 본문

나의 영화/2010년 이후

전쟁과 한 여자 (2012)

바람속 2014. 4. 9. 13:33

 포르노성이 짙은 듯 한 영화에 가물가물하다가 끝 부분의 전상자의 외침에 정신이 번쩍 깬 듯한 기분이었다.

 영화는 일본 영화로는 드물게 전쟁으로 인해 피폐해진 인간 군상들의 모습속에 일본 천황에 대한 직접적인 전쟁 책임론 까지 제기한다.

 밤이면 B29의 폭격이 계속되는 도쿄에 알콜중독자이자 작가는 자신이 늘상 들리던 술집의 주인이 자신과 살겠다는 제의를 받아들인다. 아버지가 창녀촌에 팔아넘긴 그녀는 성불감증의 상태다.

 창녀촌에서 도망쳐온 그녀는 술집을 운영해 왔지만 더 이상 술을 구하기 힘들어지자 술집을 그만 둔다.

 작가와 창녀는 기묘한 동거를 하면서 폭격으로 폐허가 된 곳을 찾아다니며 자신들의 죽음을 이야기하며 기다린다.

 여기에 한쪽 팔을 잃고 귀환한 전상자가 있다. 전쟁의 트라우마로 그는 발기불능이다. 우연히 목격한 강간장면을 보고 자신의 성기가 발기되는 것을 안 그는 식량을 구하는 여인들을 유혹하여 강간하고 살해한다.

 이들의 비정상적인 모습은 비정상적인 당시의 시대상황과 함께 마치 웃기지않는 그들만의 심각한 코미디를 보는 것 같다.

 전쟁이 끝나고 창녀는 다시 미군을 상대하는 양공주로 살아간다. 우연히 작가의 소식을 들은 창녀는 다시 그를 찾아가지만 그는 이제 약물 중독자까지 되었다.

 그를 위하여 쌀을 구하러 간 창녀는 살인마 전상자에게 강간을 당하면서 처음으로 성의 기쁨을 느끼고 임신까지 하게 된다.

 쌀은 구해오지만 이미 작가는 숨을 거둔 뒤다.

 여자는 우연히 자신의 강간한 전상자의 가족을 만나고 그들의 뒤를 따라가지만 경찰에 체포되는 전상자를 마주치게 된다.

 7명의 여자 살인범으로 체포된 전상자는 자신을 취조하는 경찰에게 중국의 전쟁에서 자신이 저지른 민간인에 대한 학살을 얘기하고 천황에 대한 책임을 묻는다.

 시나리오 외에는 연출력, 연기력까지 정말 아쉬운 영화다. 충분히 더 나은 작품이 되어야 할 시나리오인데.

감독 : 이노우에 준이치

출연 : 에구치 노리코, 나가세 마사토시, 무라카미 준, 에모토 아키라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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