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노팅힐 (1999) 본문
하이틴 로맨스 소설같은 영화로 그렇게 실감나게 다가오지 않는다.
그럼에도 두 남녀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충분히 흐뭇한 시간이었다. 결코 내게 있을 수 없는 일들의 한바탕 꿈을 직접 본 셈이다.
런던의 노팅힐에서 여행전문 서점을 운영하는 윌리엄 대커는 어느 날 손님으로 온 세계적인 인기 여배우 안나 스콧과 만나 사귀게 된다.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의 만남은 이별과 만남을 반복하면서 결국 행복한 결혼으로 골인한다.
모든 남녀의 만남에서 자신의 마음을 온전히 전하지 못하고 애태우는 모습들이 이 영화도 예외없이 극을 이끌어가는 주요 장치로 작동한다.
주인공 윌리엄 대커의 주변 사람들이 주는 소소한 삶의 가치들이 이 영화에서 다루는 사랑에 가치를 주는 역활을 한다.
대커의 룸메이커인 스파이크의 엉뚱한 모습에도 다 이해하고 받아들여주는 대커의 태도가 바로, 안나가 대커를 사랑하는 이유를 보여주는 것 같다.
샤갈의 '결혼, 1950'이라는 작품이 둘의 사랑의 매개가 되면서 그림을 자세히 보게 되었다.
아마 주연배우 이 두 사람은 영화사에 잘 어울리는 커플중의 하나로 영원히 남을 듯 싶다.
그녀와 헤어진 후 대커가 노팅힐 거리를 걸어가면서 변하는 계절의 흐름은 오래 기억에 남는 장면이 되었다.
감독 : 로저 미첼
출연 : 줄리아 로버츠, 휴 그랜트, 리스이판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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