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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녀 (1960)

바람속 2014. 7. 3. 12:31

 김기영 감독의 하녀는 한국 영화사에 있어서 기념비적인 작품의 하나로 평가받는다지만 이제야 보게되었다.

 영화작법으론 다소 거칠게 보일 수도 있지만 동시대의 외국의 작품과 비교하여 크게 뒤떨어져 보이지 않는다.

 공장의 음악선생과 재봉일을 하는 그의 부인은 꿈에 그리던 이층집을 갖고, 다리가 불편한 딸과 아들과 함께 행복을 꿈꾼다..

 그전에 음악선생은 자신에게 보낸 여공의 연애편지를 신고하고, 그 여공은 공장에서 쫗겨나고 나중에 자살한다.

 쫗겨난 여공의 친구인 경희는 피아노를 배우러다니면서 음악선생을 유혹하고, 하녀를 소개하면서 자신의 돈을 그녀의 급여에 보탠다.

 경희의 유혹을 뿌리치지만, 하녀의 유혹에 무너진 남자는 이후 지옥같은 삶을 산다.

 아이를 임신한 하녀는 부인의 낙태제안이후 계단에서 굴러 낙태되고, 아들역시 계단에서 히녀에게 떠밀려 추락하며 죽는다. 그러나 이 부부는 세상에 내막이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하여 이 사실을 은폐하고 어린 아들의 장례를 치른다.

 부인은 하녀를 증오하여 쥐약을 이용하여 하녀를 죽이려하지만, 하녀는 미리 내용물을 설탕물로 바꿔놓았다.

 아들의 죽음이후 하녀의 요구대로 그녀와 함께 이층에서 지내던 남자는, 하녀의 요구대로 동반자살한다.

 마지막엔 이 모든 게 그저 상상으로 밝혀진다.

 영화는 당시의 사회상속에 남성과 여성의 갈등을 근본으로 많은 중의적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아들역의 아역은 안성기씨이다. 하녀와 부인역의 두 연기자의 연기는 여자의 본성을 본 듯 한 느낌이었다.



감독 : 김기영

출연 : 김진규, 이은심, 주증녀, 엄앵란, 안성기, 고선애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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