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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텍사스 (1984)

바람속 2014. 7. 28. 12:39

 남녀가 만나서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한다. 그 사랑을 결혼을 유지하기 위하여 남자는 나름의 방식으로 삶을 살아간다.

 그러나 그 사랑의 방식이 상대에게 아픔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그저 사랑의 열정속에 무지와 배려의 결여에서 온 행동은 결국 그 사랑을 파괴해버린다.

 물론, 거기엔 그 대상이 가지고 있는 기본 속성의 결핍도 있을 것이다. 영화속에선 앤의 직업의 남자의 욕망을 해소해주는 '핍쇼'의 여성으로 그린듯 하다.

 아픈 추억속에서 탈출하고자 하는 트래비스는 4년여를 멕시코와 텍사스의 황량한 사막을 걷는다.

 동생부부가 키우던 자신의 아들과 재회하여 아버지의 자리를 찾고자하지만 그는 아내와 아들의 재회를 주선하고선 쓸쓸히 방랑의 길로 떠난다.

 인간에게 주어진 어떤 상처는 영원히 치유될 수 없는 기억으로 남는 다는 것을 감독은 말한다.

 나는 결코 그러지않기를 바랄뿐이다. 아들과 엄마가 다시 재회하듯 언젠가 그 자리에 치유된 아버지의 자리가 있기를 바란다.

 제목은 텍사스에 있는 파리라는 지명의 이름이다. 트래비스가 파리의 여자라고 부른 자식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생각하며 우편으로 구입한 빈 터다.

 남, 여간의 완전한 사랑의 완성은 인간으로선 불가능한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감독 : 빔 벤더스

출연 : 해리 딘 스탠든, 나스타샤 킨스키, 헌터 카슨, 딘 스톡웰, 오로르 클레망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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